by정다슬 기자
2014.06.26 10:56:03
[이데일리 정다슬 이도형 기자] 여야는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의표명을 반려하고 유임시킨 것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고 산적한 국정현안의 추진을 위한 대통령의 고뇌에 찬 결단으로 이해한다”며 “앞으로 정부의 중단 없는 국정추진을 위해서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총리의 추천 능력이 없는 무능한 정권이라는 것을 자인한 꼴”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국민이 바라는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은 정 총리 유임이라는 미봉책을 거둬드리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세월호 참사 이후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새 총리를 임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안대희·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의 연쇄 낙마에 따른 국정공백의 심각성을 방치할 수 없어 고심 끝에 정 총리를 유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 총리는 지난 4월 27일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지만 박 대통령의 반려로 다시 총리직을 수행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