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다슬 기자
2013.09.03 11:23:09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이 자신을 ‘내란음모범’이라고 지칭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을 명예훼손·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형사고소할 뜻을 나타냈다.
김재연 의원은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진태 의원이 오늘 아침 MBC라디오에 출연 나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명예훼손을 했다”며 이날 오후 직접 검찰을 방문해 소장을 접수할 계획을 밝혔다.
김재연 의원은 “지난 목요일 기자회견을 통해 난 분명히 지하조직 RO라는 것에 가입해 활동한 사실이 없고 내란음모를 하는 회합에 참가한 적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며 “그럼에도 많은 국민이 청취하는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동료의원에 대해 ‘RO조직원이다’ ‘내란음모공범이다’ 등의 발언을 일삼는 것은 명백히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이고, ‘방송에 나와서 인터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국민을 모독하는 일이다’ ‘방송 자제를 요청한다’ 등의 발언까지 덧붙이며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재연 의원은 “국정원의 내란음모조작, 헌정유린에 동조해 국민을 모독하고 있는 것이 누구인지, 방송에 출연하는 것을 자제해야 하는 것이 누구인지 곰곰히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김진태 의원에 대해 일침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진태 의원과 김재연 의원은 국정원으로부터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진보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상반된 의견을 밝히고자 각각 MBC라디오에 출연했다.
김진태 의원은 그 자리에서 김재연 의원에 대해 “그 양반이 처음에는 이런 사실 자체가 그날 그 회합사실 자체가 없다고 했다가 나중에 본인이 그 회합에 들어가 있는 RO조직원이라는 사실이 지금 드러나고 있다”며 “말하자면 내란음모 공범인데 이렇게 중요한 방송 인터뷰에 나와서 인터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국민을 모독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