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영은 기자
2011.09.22 11:38:55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스피가 낙폭을 더하며 3% 넘게 급락, 1800선을 밑돌고 있다. 지수가 장 중에 1800선을 밑돈 것은 사흘만이다.
22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보다 60.45포인트(3.28%) 떨어진 1793.83을 기록하고 있다.
수급이 꼬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국가지자체가 3000억원대의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한 대규모 매도도 수급에 부담을 주고 있다.
국가지자체 창구를 통해 나오는 순매도 물량은 3400억원어치이다. 외국인은 1207억원, 기관이 604억원을 팔고 있다. 개인이 509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다.
프로그램거래는 차익이 2836억원, 비차익이 801억원 등 총 3640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개장 초부터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지난 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놓은 경기부양책이 시장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부정적인 요인이 더 강하게 작용했다.
연준은 미국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표했으며 미국 은행의 신용등급까지 강등되자 투자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또 증시 급락과 동시에 환율이 크게 뛰었고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시장에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화학과 비금속 은행 운수창고 업종이 4% 넘게 떨어지고있고 증권과 전기가스 운수장비 업종도 시장대비 약세다.
시가 총액 상위주들 역시 낙폭을 키우며 대부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현대중공업(009540)이 6%, SK이노베이션(096770)이 7%대로 급락하고 있으며 삼성전자(005930)는 4% 가까이 떨어지며 78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LG화학(051910)도 5% 넘는 약세다. KB금융(105560)과 신한지주(055550)등 대형 은행주들도 동반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