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24.10.10 09:16:32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영풍과 손을 잡은 MBK파트너스가 영풍정밀(036560)의 공개매수가격 추가 인상은 없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영풍정밀(036560)이 10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영풍정밀(036560)은 이날 오전 9시 15분 전 거래일보다 3650원(10.80%) 내린 3만 15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한 때 3만원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전날 MBK는 “당사가 제시한 고려아연(83만원)과 영풍정밀(3만원) 공개매수 가격은 현재 적정가치 대비 충분히 높다”며 “기존 주주분들께 상당한 프리미엄을 제공해드리는 가격”이라는 입장문을 밝혔다.
이어 MBK는 “현재 공개매수 가격 이상의 가격경쟁은 고려아연·영풍정밀의 재무구조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기업가치·주주가치를 떨어뜨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악화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에 대해 고려아연 측은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당사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저지될 수 있으니 오는 14일까지 자신들의 공개매수에 응하라는 유인 메시지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MBK가 진정으로 고려아연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생각하고 스스로 초래한 시장혼란을 바로잡고 투자자를 보호하고자 한다면, 적대적 공개매수를 14일까지 유지할 것이아니라 그 전에 적법하게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83%를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이에 MBK는 영풍정밀을 주당 2만5000원에 공개매수했다가 최윤범 회장 측이 3만원의 공개매수에 나서자 MBK 역시 지난 4일 3만원으로 상향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