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21.05.06 10:07:56
하루 평균, 소주 3분의 1 이하로 줄이면 심방세동 발생 19%↓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음주 습관을 바꾸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최의근(최유정 전임의)·숭실대 한경도 교수팀은 2011년~2014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자료를 통해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의 생활습관 교정과 심방세동 발생률을 연구해 6일 발표했다.
부정맥 중 가장 흔한 심방세동은 노인의 약 10%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특히 당뇨병 환자에게 심방세동이 동반되면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당뇨병은 심방세동 뿐 아니라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 요인이다. 따라서 생활습관 교정은 심혈관계 질환 발생을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을 진단 받은 환자 175,100명 중 하루 평균 20g 이상의 음주를 지속해 온 20,809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평균 4년간 이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음주를 지속한 환자에 비해 음주량 감소 환자는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19% 감소했다. 특히 음주량을 줄인 환자의 심방세동 발생 위험은 비음주자와도 비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통해 생활습관 교정이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