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눈에 띄는 사외이사는 누구?..전력과 보안 사업도 추가

by김현아 기자
2016.03.06 17:35:51

SKT, 오대식 전 서울지방국세청장 재선임
KT, 송도균 전 방통위 부위원장 재선임..김대호 인하대 교수 신규 선임
LG유플, 정병두 전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 신규 선임
SKT 스마트그리드, KT 정보보안 사업목적 추가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3월 주총 시즌이 다가오면서 통신사들의 사외이사도 일부 바뀌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정관 변경도 추진되고 있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030200)는 3월 25일 주총에서 임기를 마친 임주환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특임교수(전 ETRI 원장) 대신 김대호 인하대 언론정보학과 교수(KISA 비상임 이사)를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LG유플러스(032640)는 3월 18일 주총에서 한미숙 한양대 학연산클러스터 특임교수 대신 정병두 변호사(전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김대호 KT 사외이사 후보자는 현재 방송통신위원회 자체평가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며, 한국미디어경영학회 회장과 SBS(034120) 사외이사도 거쳤다. 이번 주총에서는 KT 사외이사로 송도균 전 SBS 대표이사(전 방통위 부위원장)도 재선임된다. 차상균 서울대 전기정보학부 교수도 재선임 되며, 임헌문 매스총괄(사장)과 구현모 경영지원총괄(부사장)은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된다.

LG유플러스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되는 정병두 변호사는 현재 ‘정병두 법률사무소’를 이끌고 있지만, 춘천 지방검찰청 검사장, 법무부 법무실장,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을 거친 법무통이다.

이밖에도 LG유플러스는 이번 주총에서 권영수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혁주 CFO(전 LG재경팀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한다.

3월 18일 주총을 여는 SK텔레콤(017670)은 신규 이사 선임 없이 조대식 SK(주) 대표이사와 오대식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이사로 재선임한다. 오대식 이사는 행시 21회로 국세청 정책홍보관리관, 조사국 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 등을 거쳤다.

올해 주총에서도 최근 몇 년의 트렌드를 반영하듯 통신사들의 사업목적 추가가 이어진다.



SK텔레콤은 지능형전력망사업 등 전기사업과 이와 관련된 부대사업, 신규사업 추진을 추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업무보고에서 에너지 시장 진입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전기차, 무인기 등 정보통신기술(ICT)융·복합 산업에 적극 나서기로 한 데 따른 조치다. 산업부는 기존에는 전력을 한국전력이나 전력거래소에서만 판매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프로슈머 제도 도입을 통해 자신이 생산한 전력을 일정 구역 내에서 이웃에게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또 전기차 충전사업자의 전력 재판매를 허용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신기술의 전력시장 판매도 허용키로 했다.

KT는 사업목적에 정보보안 및 인증서비스 관련업,정보보안 및 인증서비스 사업수행으로 신규매출 창출을 넣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된 부대사업 및 목적달성을 위하여 필요한 업무 일체와 이와 관련된 부대사업 및 목적달성을 위하여 필요한 업무 일체를 추가했다.

이는 텔레캅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위한 것이자, 황창규 회장의 지능형 인프라에 기반한 정보보호 사업 강화 의지를 반영한 것이란 평가다. 황 회장은 지난해 9월 미래통신 전략에 대해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지능형 기가 인프라에 기반해서 보안 분야에서 2020년 KT가 국내시장에서 1조원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