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5.03.31 09:37:37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가운데 면세점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31일 국회에 제출한 ‘2014년도 전국 보세판매장 매장별 매출액’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점 총 매출액은 8조30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21.6% 증가한 규모다.
면세점 시장은 최근 3년간 평균 성장률이 14.7%에 달할 정도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면세점의 매출액이 7조3397억원으로 전체의 88.3%를 차지했다. 공기업 면세점이 5669억원(6.8%), 중소·중견기업 면세점이 4010억원(4.8%)을 각각 기록했다.
이처럼 대기업 면세점 매출 비중이 절대적으로 컸지만 전년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중소·중견기업이 58.3%를 기록해 대기업(21.9%)과 공기업(1.8%)을 크게 웃돌았다.
유형별로는 시내면세점 매출액이 5조3893억원(64.9%), 출국장 면세점 2조5101억원(30.2%), 지정면세점 등이 4083억원(4.9%)으로 각각 집계됐다.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는 특허수는 지난해 43개로 전년보다 3개 늘었다. 대기업은 18개, 중소·중견기업은 18개, 공기업은 7개였다.
면세점 시장에서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은 지난 2012년 관세법 개정을 통해 중소·중견기업 특허수 하한을 설정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기재부는 “정부는 향후에도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