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광풍'에..1순위 마감 단지 작년보다 2배 늘었다

by이승현 기자
2014.12.09 10:15:53

총 144곳 1순위 마감..경기 24곳, 부산 21곳
서울은 18곳→14곳으로 오히려 줄어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올해 청약 1순위 마감 단지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8일 기준 올해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된 단지는 총 144곳으로 작년 총 64곳보다 약 2.3배 늘었다.

1순위 마감 단지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부산으로 지난해 5곳에서 올해는 21곳으로 16곳이 늘었다. 대연2구역, 서대신7구역, 장전3구역, 재송2구역 등을 재개발해 분양한 단지들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장전3구역 재개발 단지인 금정구 장전동 ‘래미안 장전’의 경우 1순위 모집에 14만63명이 몰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청약자를 끌어들였다. 대연2구역을 재개발한 대연동 ‘부산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도 1순위에서 12만7129명이 청약했다.

(자료=부동산써브)
부산에 이어 경기도에서 1순위 마감 단지가 많이 나왔다. 지난해 1순위 마감 단지 9곳에서 올해 24곳으로 15곳이 증가한 것이다. 위례신도시 5곳, 하남 미사강변도시 3곳, 동탄2신도시 4곳, 광명역세권지구 3곳, 시흥목감지구 1곳, 의정부 민락2지구 1곳, 수원 세류지구 1곳 등 신도시·택지지구를 중심으로 1순위 마감 단지가 많았다. .

광주광역시는 지난해 1순위 마감 단지가 1곳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1곳으로 늘었다. 남구 4곳, 북구 3곳, 광산구 2곳, 동구 1곳, 서구 1곳으로 1순위 마감 단지가 비교적 고르게 분포했다.

부산과 마찬가지로 광주시 역시 학동3구역, 풍향2구역 등 재개발 분양 단지에 1순위 청약자들이 몰렸다.



세종시 역시 지난해 1곳이었던 1순위 마감 단지가 올해는 10곳으로 늘었다. ‘세종의 강남’으로 불리는 2-2생활권 분양 단지 중 2순위 마감된 ‘캐슬파밀리에(M1블록)’을 제외하곤 모두 1순위 마감됐다.

다만 3-2, 3-3생활권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3순위에서 마감된 ‘세종 EG the1’과 ‘세종중흥S클래스 리버뷰2차(M4블록)’을 제외하곤 모두 미달되는 등 단지별 양극화 현상도 나타났다.

경남은 1순위 마감 단지가 2013년 3곳에서 2014년 12곳으로 9곳 늘었다. 물금지구와 재건축 분양 단지들이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 대구가 10곳에서 18곳으로 늘었고 충남이 1곳에서 8곳으로 증가했다.

반면 서울은 1순위 마감 단지가 지난해 18곳에서 올해는 14곳으로 줄었다. 대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순위 마감 단지가 단 한 곳도 없었다. 인천과 강원도 역시 올해 1순위 마감 단지가 없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분양 비수기로 통하는 12월로 들어섰지만 내년 청약제도 개편을 앞두고 수요자들이 연내 청약을 서두르는 분위기”라며 “특히 올해 1순위 마감을 기록했던 위례신도시와 세종시를 비롯해 재건축·재개발 단지에서 연내 분양 예정 물량이 많아 1순위 마감 단지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