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요금 상한제 도입`..SKT, LTE 요금제 개편

by정병묵 기자
2012.03.27 11:51:45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SK텔레콤(017670)이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를 개편하면서 국내 최초로 `데이터한도 초과요금 상한제`를 도입했다.
 
정액제에서 제공된 데이터를 초과할 경우 적용되는 요금을 60% 할인하고 이마저도 1만8000원이 넘으면 더이상 과금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고 무료 제공 콘텐츠를 강화했다. LTE시장 경쟁상대인 LG유플러스(032640)를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SK텔레콤은 데이터 초과요금 상한제를 도입하고 데이터 제공량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LTE 요금체계를 대폭 개편한다고 27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데이터요금 상한제를 도입, 현재 제공된 데이터를 초과할 경우 부담해야 하는 요금 부담을 1패킷(512바이트)당 0.025원에서 0.01원으로 60% 낮췄다. 아울러 데이터 초과요금이 1만8000원을 넘으면 더이상 요금을 과금하지 않기로 했다.
 
예를 들어 기본 용량이 LTE 62 요금제 가입자가 기본용량 5GB를 다 소진할 시 이후에는 880MB까지 1패킷당 0.01원을 받는다. 이 요율에 따라 추가로 880MB를 사용하면 요금이 1만8000원인데, 이 선을 넘기면 다시 추가로 3GB까지는 과금을 하지 않는 것이다.
 
즉 6만2000원 요금제 가입자는 데이터 초과 사용 시 상한요금 1만8000원을 더한 월 8만원에, 추가로 0.86GB(880MB), 3GB, 도합 3.86GB의 용량을 쓰게 되는 셈이다.
 
다만 상한요금을 초과하면 데이터 이용속도를 낮춰 웹서핑이나 이메일 정도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데이터요금 상한제는 별도 신청없이 모든 LTE 가입고객에게 자동으로 적용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오는 4월1일부터 LTE 요금제의 월 데이터 제공량을 LTE 62 요금제의 경우 3GB에서 5GB로 확대한다. 34 요금제는 350MB에서 550MB, 100 요금제는 10GB에서 18GB까지 늘린다. 
 
LTE 전용 프리미엄 콘텐츠의 범위도 확대된다. SK텔레콤은 오는 4월2일부터 올해 말까지 콘텐츠 요금에 대한 부담 없이 영화와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T프리미엄` 혜택을 LTE 62 요금제 이상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LTE 62 요금제 이상 고객은 매월 2만 포인트(2만원 상당)를 받아 VOD, HD급 해상도 게임, 최신 앱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5월부터는 넥슨코리아의 `카트라이더`와 네오위즈인터넷의 `블루문` 등 인기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을 할인된 요금으로 제공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27일 넥슨코리아, 네오위즈인터넷, NHN과 전략적 제휴 협약(MOU)을 맺고, 인기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 마케팅에 공동 협력키로 했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고객 중심의 LTE 서비스 혁신을 선도해 LTE 모바일 생태계가 선순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