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올해 최고뉴스는 `FTA`..자동차協, 10대 뉴스 발표

by김현아 기자
2011.12.12 11:48:48

무역 1조 달러 주역, 누적생산 7000만대 돌파
국산차 성능·디자인 등 호평..유가 고공행진 속 타임오프제 정착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자동차 업계가 올해 최고 뉴스로 'FTA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선점'을 꼽았다.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003620) 등이 속해 있는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2011년 자동차산업 10대 뉴스'를 선정·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자동차산업은 생산 456만대, 수출 308만대, 수출액 675억달러로 무역 1조달러의 주역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한·EU FTA 발효와 한·미FTA 비준 등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관세인하에 따른 가격경쟁력을 확보, 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얻게 됐다.


지난 7월 1일 한·EU FTA 발효에 이어 지난 11월 한·미 FTA가 비준돼 유럽과 미국이란 주요 시장을 선점하게 됐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일본, 유럽업체들과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완성차들이 국산차 이미지 제고와 가격경쟁력 향상으로 점유율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부품 업체들 역시 수익증대와 미국 현지공장의 부품조달비용 하락에 따른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1947년 처음 무역규모가 1억 달러를 넘어선 후 23년만인 2011년 1조 달러 시대를 열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2010년 이후 세계 7위 규모로 도약했는데, 특히 자동차산업의 경우 2011년 675억 달러로 우리나라 총 수출의 12%를 차지, 무역 1조 달러 달성의 주역으로 성장했다.


1955년 최초의 국산차 '시발차' 생산을 시작으로 금년 10월까지 누적 7056만7592대를 생산하며 7000만대를 돌파했다. 1000만대 돌파는 1992년으로 37년이 걸렸으나, 6000만대에서 7000만대까진 2년 4개월만에 가능했다. 협회는 8000만대는 물론 1억대 생산도 수년 내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005380) 제네시스 등 9개 차종과 기아차(000270) 쏘울 등 5개 차종이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선정한 추천차량에 선정됐고, 한국GM의 쉐보레 아베오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가 선정한 ‘2011 최고 안전한 차'에 선정됐다.
 
르노삼성차는 창사 11년만에 누적수출 50만대를 돌파하며 해외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쌍용차(003620) 코란도C는 이탈리아 유력 자동차전문지 ‘콰트로루오트’가 실시한 테스트에서 각 부문 우수 점수를 획득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기아차 K5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한국GM의 국내 최초 준대형 하이브리드 알페온이 출시돼 그린카시대 본격 개막을 알렸다. 르노삼성이 내년 SM3 기반 전기차를 내놓는 등 친환경 물결이 가능성에서 현실로 다가온 한 해 였다. 


지난 3월 31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4월 10일까지 11일간 '진화, 바퀴위의 녹색혁명'이란 주제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11서울모터쇼는 총 8개국 137개 업체가 참가하고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모인 역대 최대 규모가 됐다.

한국GM은 3월 회사이름을 '지엠대우'에서 '한국지엠'으로 변경하면서 GM의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했다. 이후 올란도, 아베오, 캡티바 등 다양한 신차를 출시한 한국지엠은 내수판매 호조로 시장점유율이 상승했다.


2009년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던 쌍용차는 인도의 대표적인 유틸리티차량 제조업체인 마힌드라그룹과 인수합병(M&A) 본계약을 체결하고 기업회생절차가 종결됐다. 쌍용차는 마힌드라와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리더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자동차업계의 임ㆍ단협이 2년연속 무분규로 타결됐고, 지난해 시행된 타임오프제도가 당초 우려와는 달리 큰 무리없이 정착단계에 이르고 있다. 이는 국산차에 대한 대외신인도 제고와 브랜드가치 향상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