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성장 목표 현대차 주총, 조용히 마무리
by김현아 기자
2011.03.11 10:31:24
지난 해 매출 15.4%, 영업익 44.4% 증가
올 해 8%신장, 390만대 목표 제시
정몽구 이사 재선임..김억조·오세빈·이유재 이사 신규 선임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현대자동차가 11일 제43기 정기주주총회을 열고, 새로운 이사를 선임하고 사업목적에 '국내외 자원개발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현대차(005380)는 총 2억973만1449주 중에서 위임장을 포함 1억7053만288주(81.5%)에 달하는 1235명이 출석해 보통결의 뿐 아니라 특별결의도 가능한 주식수로 주총을 시작했다.
2010년 매출이 전년대비 15.4%, 영업익이 44.4% 증가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30분도 안 돼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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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의장을 맡은 양승석 현대차 사장은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이후 2009년 자동차 산업은 많이 침체됐지만, 2010년이 되면서 미국은 다소 회복됐고 브릭스 지역 등은 성장세를 기록했다"면서 "다만, 유럽은 남부 유럽의 경제위기로 아직까지 정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2010년 사상 최대의 생산 판매를 했는데, 전년대비 15% 성장한 361만대(173만대 국내 공장, 188만대 해외공장)를 했고 독일과 중동, 미국 고속도로안전교통국 등 전세계 17개국에서 각종 상을 휩쓸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은 쏘나타와 투산ix의 호조로 최초로 53만대를 판매했으며, 다른 업체들은 품질 문제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대차는 약진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의 지난 해 부채비율은 60.9%에서 50.2%로 낮아졌으며, 매출은 15.4%, 영업익은 44.4% 증가했다. 현대차는 현금배당과 관련, 보통주 1500원(30%)우선주 1550원(31%) 2우선주 1600원(32%), 3우선주 1550원(31%)을 실시하기로 했다.
양승석 사장은 "2011년도 쉬운 상황은 아니나 모든 어려움을 헤쳐나가 탄탄한 성장을 하겠다"면서 "중동과 아프리카 사태로 고유가 위험은 있지만, 나름 경쟁력있는소형차와 친환경차로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양 사장은 작년대비 8% 신장한 390만대를 생산·판매하겠다고 제시하면서, 이를 위해 3가지 부분에서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10년, 그 이상의 영구기업으로써 책임있는 핵심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역량을 강화하고, 품질경영 뿐 아니라 친환경차 개선에 더욱 매진하겠으며, 주변 및 협력사, 2,3차 업체와 동반성장 노력을 경주해 기업의 경쟁력 뿐 아니라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사외이사 5명을 포함 정관에 9명으로 돼 있는 이사 중 3명을 바꿨다. 지난 해 사외이사인 임영록 이사가 사퇴해 8명인 상황이었다.
임기가 만료된 정몽구 회장은 재선임됐으며, 체코공장장으로 선임된 강호돈 등기이사 대신 김억조 현대자동차 사장(울산공장 공장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현대차는 4명의 등기이사 중 노사대표 몫으로 1명으로 두고 있는데, 이번에 울산공장 공장장인 김억조 이사로 바뀐 것이다.
사외이사는 임기가 만료된 김광년 이사와 지난 해 사임한 재정경제부 2차관 출신의 임영록 이사 대신 서울고등법원장 출신의 오세빈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와 이유재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마케팅회 회장)가 각각 선임됐다.
현대차의 사내이사는 ▲정몽구 회장, 정의선 부회장, 양승석 사장, 김억조 사장(울산공장 공장장), 사외이사는 ▲강일형이사(전 대전지방국세청장), 임영철이사(전 공정위 송무기획단 단장), 남성일이사(서강대 교수), 오세빈 이사, 이유재 이사 등으로 정해졌다. 오세빈 이사는 감사위원으로도 활동한다.
정몽구 회장과 오세빈 이사의 임기는 2014년 3월 10일까지이며, 강호돈 등기이사 대신 선임된 김억조 이사는 2012년 3월 12일까지다. 임영록 이사 후임인 이유재 이사 임기는 2013년 3월 11일까지다.
정관 변경을 통해 '부정기 항공운송 및 항공기 사용사업'과 '항공기 취급 및 정비사업', '항공기 및 동 부분품 판매업'은 삭제됐고, 대신 희토류 개발 등 '국내외 자원개발 및 판매업'이 추가됐다.
양승석 사장은 "영위하지 않는 사업을 삭제하고, 친환경차 개발 등에 있어 핵심인 관련 자원 확보를 위해 국내외 자원개발을 추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