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코·LIG건설` 그룹계열 건설사 `괄목성장`

by문영재 기자
2010.07.29 11:04:27

두산건설 첫 10위권 진입
워크아웃 업체도 `선전`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국토해양부가 29일 발표한 `2010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를 보면 풍부한 그룹 공사 물량을 바탕으로 한 그룹계열 건설사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아울러 우수한 설계능력과 기술력을 갖춘 중공업·엔지니어링계열 건설업체들도 두각을 나타냈다. 워크아웃에 들어간 주택전문업체들도 선전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종합시공능력 평가액이 10조원을 웃돌며 2년 연속 시평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평가액이 10조를 넘은 것은 지난 1997년 시평 공시를 한 이후 처음이다. 현대건설은 또 2위 삼성물산과의 평가액 차이를 5794억원까지 늘렸으며 공사실적과 기술능력, 신인도 평가도 모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빅5` 건설사 가운데선 3, 4위 싸움이 치열했다. 올해 GS건설은 평가액 8조2756억원을 기록하며 7조8202억원에 그친 대우건설과 순위를 맞바꿨다. 두산건설은 일본계 건설사 타이세이건설이 국내에서 철수한 덕분에 첫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그룹계열 건설업체 가운데선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의 건설사 현대엠코의 약진이 눈에 띈다. 현대엠코는 올해 시평순위가 지난해보다 1단계 상승한 19위를 기록했다. 2007년 30위에서 3년만에 11단계나 껑충 뛰어오른 셈. 그 동안 엠코의 매출 가운데 80% 정도가 그룹 발주한 물량이었다. 엠코는 최근 그룹 의존도를 낮추고 그룹 이외의 공사 비중을 높이고 있다.



LIG건설도 시평 순위가 수직상승했다. LIG건설은 지난해 66위에서 올해는 47위까지 뛰어올랐다. 평가액도 지난해 3752억원에서 올해는 6519억원까지 증가했다. STX그룹의 STX건설도 50위에서 38위로 올랐다. 

이밖에 중공업·엔지니어링 계열 건설업체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중공업과 한진중공업은 각각 13위와 14위를 차지했다. 현대중공업도 지난해 32위에서 올해 27위로 5단계 상승했다. 대우엔지니어링(56위→50위), 현대엔지니어링(61위→51위)도 순위가 대폭 올랐다.



주택전문건설업체들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워크아웃 절차가 진행 중인 건설사들도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상승했다.

풍림산업이 지난해 25위에서 24위로 올라선 것을 비롯해 월드건설 80위→71위, 이수건설 82위→66위, 동문건설 95위→67위로 상승했다.

지난달 25일 건설사 3차 구조조정에서 C등급을 받아 워크아웃이 결정된 건설사들도 순위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벽산건설이 26위에서 23위로 오른 것을 비롯해 신동아건설(31위→30위), 남광토건(38위→37위) 등도 순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