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욱 기자
2009.01.21 11:20:09
DS 및 DMC 부문 신설..본사조직 대폭 축소
전 임원중 3분의2 보직 순환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삼성전자(005930)가 21일 기존 사업조직을 2개 부문으로 재편하는 대규모 조직재편을 단행했다.
본사 인력 1400명중 1200명을 현장으로 보내는 등 기능을 대폭 축소하고, 모든 임원중 3분의2의 보직을 순환시키는 대대적인 보직인사도 실시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세트 사업조직을 통합해 DMC(Digital Media & Communications) 부문을 신설했다.
국내영업사업부를 한국총괄로 격상해 미주, 구주, 중국과 연계한 해외 주요 권역별 시장과 함께 국내시장도 전략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
또 기존 전사 직속조직이었던 8개 해외지역총괄과 한국총괄 소속도 DMC산하로 이관했다. 전사 기능 스탭 및 본사 스탭중 세트사업을 지원하던 조직도 역시 이관했다.
다만 현재 사업부제 장점을 유지하고 대규모 개편에 따른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생활가전사업부, 무선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 컴퓨터시스템사업부, 디지털프린팅 사업부 등 6개 사업부는 유지키로 했다. 디지털미디어연구소·통신연구소 체계도 유지된다.
삼성전자는 또 부품 사업조직을 통합해 `DS(Device Solution) 부문도 신설했다.
DMC부문과 마찬가지로 현행 사업부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위해 메모리, 시스템LSI, LCD, 스토리지사업부 체제는 기존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LCD총괄은 이달 중소형LCD 및 OLED 조직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로 이관함에 따라 총괄조직은 폐지하고 HD LCD사업부와 Mobile LCD 사업부를 단일 사업부로 통합했다.
또 해외 지역총괄 산하에서 반도체, LCD, HDD, ODD 등 부품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판매법인을 DS부문 산하로 이관해 세계 주요 대형고객에 대한 부품 비즈니스의 대응력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이와관련 본사조직 1400명중 1200명을 현장으로 배치한다. 본사에는 IR과 자금, 경리, 홍보 등 최소규모 조직만 남게 된다.
기능스텝인 글로벌마케팅실과 CS경영센터, 디자인경영센터와 경영기획팀, 경영혁신팀, 해외지원팀, 구매전략팀, 인사팀 등은 현장으로 배치된다.
감사팀은 사후진단 중심에서 리스크 진단 및 예방기능을 강화하도록 했다. 기술총괄은 폐지하고 산하의 종합기술원과 생산기술연구소를 전사 직속조직으로 재편한다.
종합기술원은 미래 선행연구 기능을 수행하고, 기술총괄에서 운영하던 전사 기술전략 수립 및 기술지원 등 스텝기능은 종합기술원과 DMC와 DS 등 사업부문으로 이관했다.
생산기술연구소는 현재와 같이 DMC와 DS부문을 지원하는 전사 서비스 조직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각 사업부장들도 대거 교체했다. 우선 최지성 무선사업부장의 겸직을 해제하고 무선개발실장이었던 신종균 부사장을 무선사업부장으로 선임했다.
또 메모리제조책임자였던 변정우 전무를 스토리지사업부장으로, 북미총괄는 무선전략마케팅팀장인 최창수 부사장을, 구주총괄은 TV전략 마케팅 팀장이었던 신상흥 부사장을 임명했다.
국내영업사업부에서 총괄로 격상된 한국총괄에는 미 현지 가전영업 책임자인 박재순 전무를 발탁했다. 서남아총괄은 생활가전 전략마케팅팀장인 신정수 전무를, CIS총괄에는 중아총괄 담당 서치원 상무, 중아총괄에는 폴란드법인장인 배경태 전무를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