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법정관리 신청..상하이차 경영권 포기(상보)

by문영재 기자
2009.01.09 11:24:18

오늘 오전 11시 기업회생절차 개시신청
작년 12월 급여 및 상여금 오늘 지급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쌍용자동차(003620)는 지난 8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이사회에서 긴박한 자금유동성 위기에 대응하고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법정관리를 신청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쌍용자동차는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로 인한 내수 판매 급감과 심각한 자금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정부,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와 상생의 틀을 만들고자 노력해 왔다"며 "그러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데 실패함으로써 긴박한 자금유동성위기 해소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법정관리를 결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 및 쌍용자동차 이사회로서는 특단의 결정이었으며 회사 이익을 보호하고 정부, 은행, 주주 및 노조 등 대내외 각 계층의 이해관계를 가장 신속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고육지책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쌍용자동차 이사회는 강력한 자구노력 이행을 통해 빠른 시일내 회사 경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회사 경영진이 노조와 협력하여 총력을 경주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임금과 인력부문에 대해서는 급격한 판매감소 영향으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당초 회사가 밝혀왔던 바와 같이 임직원의 고용을 최대한 유지해 나가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 희망퇴직의 시행 ▲ 순환 휴직 (평균임금 70%에서 50%로 축소 지급) ▲ 향후 2년간 임금삭감 (최고 30%~ 10%) 및 승격 승호 채용 동결, 복지지원 잠정 중단 등을 통해 고정비 지출을 대폭적으로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해서 구조비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이를 노동조합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풀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자동차 이사회는 미지급된 임금 문제에 대해서는 임직원들의 생계와 직결되는 중요한 사항인 만큼 최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 12월 임금을 오늘 지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