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병립형 회귀 우려…"약속 불이행 수도권 필패"
by김유성 기자
2023.12.13 09:47:44
13일 자신의 SNS 통해 병립형 회귀 움직임 비난
"병립형, 민주당의 배신이자 역사적 퇴행"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병립형 비례제 회귀를 반대했다. 민주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감지되는 병립형 회귀 분위기에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그는 병립형으로 회귀하면 수도권 총선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이날(13일) “내일 의총을 한다고 하는데, 75명 연동형 비례제와 위성정당 방지 법안에 서명한 의원들의 결의를 무시하고 병립형 야합으로 쐐기를 박겠다고 한다”며 “분당 위기의 당을 구하고 야권 야합으로 정치도 개혁하고 선거도 이기는 길을 버리고, 당을 분열시키고 야권 후보 난립을 자초해, 기어이 지는 길을 가겠다고, 우리 서명파 의원들을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동장치 없는 고장난 기관차가 내리막길을 들어선 느낌”이라면서 “하지만 절대 퇴행적인 병립형 비례제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 한 몸을 던져서라도 저 고장난 기관차를 막아 세우겠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이어 “병립형은 민주당의 배신이자 김대중·노무현 정신의 배신이며, 국민 배신자이자 역사적 퇴행”이라며 “이런 일을 민주당의 정체성을 지켜야할 당 지도부가 앞장서고 있다는 것을 정말 믿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지난 대선 운동 기간에 의원총회까지 열고 국회 계단 앞에 서서 선언까지 했던 정치개혁 약속이 어디 보통 약속인가”라며 “한 나라의 운영체제를 혁신하겠다는 대국민 서약”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수없이 반복된 말바꾸기와는 차원이 다른 역사적 언약”이라면서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대국민 공약을 어기면서 총선에서 이기길 바라나”라고 물었다.
김 의원은 “병립형은 지는 제도”라면서 “병립형 야합을 하면 민주당은 분열할 것이고, 민주당이 분당되고 야당이 난립하면 수도권 박빙지역은 백전백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