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몰린 `아이폰14` 프로맥스…"지금 주문해도 10월말 쯤 수령"

by이정훈 기자
2022.09.15 10:33:11

CNBC, 모건스탠리 유통채널 점검 결과 인용해 보도
"아이폰14 프로맥스 오늘 주문하면 10월말 돼야 수령"
"아이폰14 주문 후 수령 대기시간, 최근 6년만에 최장"
프리미엄 수요몰이 주효…"기본모델 수요이동 확인해야"

아이폰14 프로맥스와 프로, 기본모델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애플이 새롭게 출시한 `아이폰14` 중에서 프리미엄급인 프로와 프로맥스에 대한 주문이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서 제품값을 동결하면서도 프리미엄급으로 수요를 몰아가는 차별화 전략이 초기에 맞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아이폰14’ 신제품에 대한 사전주문이 시작된 지 1주일 간 수요를 분석한 결과, 프리미엄급인 프로와 프로맥스 주문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는 반면 저가인 기본과 플러스 모델 주문은 예상보다 저조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높은 인플레이션 하에서 향후 경기 침체 우려까지 나오는 시기에 소비자들이 더 비싼 제품에 주머니를 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진다고 CNBC는 해석했다.

그러면서 월가 대형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유통채널을 분석한 결과를 인용하면서 “아이폰14 사전주문 이후 고객들이 실제 제품을 받아 볼 수 있는 대기 시간이 최근 6년 만에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고객들이 주문 이후 수령까지 대기 시간이 길다는 건, 그 만큼 수요가 많다는 뜻이다.



실제 모건스탠리는 “아이폰14 모델은 16일부터 제품 수령이 이뤄지는데, 플러스 제품만 다음달이 돼야 실제 출시될 것”이라며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데, 일례로 아이폰14 프로맥스를 오늘(14일) 주문했다면 제품은 실제 10월 말 쯤 돼야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가장 값이 싼 아이폰14 기본 모델은 과거에 비해 제품 수령 대기 시간이 더 짧다고 전했다.

이는 애플 정보에 관한 한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궈밍치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의견이다. 궈밍치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현재 아이폰14 제품 수요는 프로/프로맥스 등 프리미엄급과 기본 및 플러스 등 저가급 사이에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CNBC 테크팀 역시 “아이폰14 기본 모델은 전작인 아이폰13과 별다른 차별성이 없는 만큼 아이폰14 프리미엄급 모델을 사거나, 그렇지 않다면 아이폰14를 아예 거르는 편이 낫다”고 지적했다.

그런 맥락에서 아이폰 기본 모델을 선호하던 소비자들이 과연 아이폰14 프로/프로맥스로 얼마나 이동할 것인지에 따라 전체 판매량과 애플 주가에 변동성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궈밍치 애널리스트 역시 “아이폰14 기본 모델 주문이 부진한 것이, 소비자들이 프리미엄급만 주문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아예 이번 아이폰14 세대를 거르고 다음 세대를 노리는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해 이에 따라 아이폰14 전체 판매량에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