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잠잠하던 영유아 수족구병, 다시 증가 "위생관리 철저"
by박경훈 기자
2022.07.15 10:58:25
수족구병 1000명당 6월 2주 1.7명→7월 1주 10.3명
특히 0~6세, 6월 2주 2.2명→7월 1주 13.8명 급격 증가
영유아 많이 발생, 분비물 등 통해 전파
증상 발현 후 대부분 7~10일 후 자연 회복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질병관리청은 최근 영유아 수족구병 환자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15일 밝혔다.
질병청은 전국 211개 표본감시기관에서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환자수)을 조사한 결과 6월 2주(12~18일) 1.7명에서 6월 3주(19~25일) 2.6명, 6월 4주(26일~7월 2일) 5.4명, 7월 1주(3~9일) 10.3명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로는 낮은 수준이나 지난 2년 대비로는 높은 발생 비율이다.
특히 0~6세의 경우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심환자 비율이 6월 2주 2.2명, 6월 3주 3.4명, 6월 4주 7.2명, 7월 1주 13.8명으로 더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열, 입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영유아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감염된 사람의 침, 가래, 콧물, 수포의 진물 등의 분비물 또는 대변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수족구병은 확진자의 대변이나 분비물과 직·간접 접촉할 때 전파되므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아이를 돌보기 전·후 손을 씻고 장난감을 소독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족구병은 증상 발생 후 대부분 7~10일 후 자연 회복한다. 다만 드물게 뇌수막염, 뇌염, 마비증상이 올 수 있어 고열, 구토, 무기력 증상이 생길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수족구병이 의심될 경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예방을 위해 수영장, 키즈카페, 문화센터 등 어린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도 소독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