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최대 수요층 '2030'…마용성 샀다
by하지나 기자
2021.04.19 09:41:29
1분기 40세 미만 37.1%…2019년 3분기 이후 증가 추세
생애최초 매수자 40세 미만 61.2%…2015년 1분기 이후 60% 돌파
40세 미만, 마용성(39.3%) 이어 노도강(39%) 매수
| 서울 집합건물 매수인 연령별 비중(자료: 대한민국법원 등기정보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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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 부동산 매매시장에 40세 미만 젊은층이 빠르게 진입하며 주수요층으로 자리잡고 있다.
직방은 19일 서울 소재 집합건물을 매매한 소유권이전등기의 매수인 통계를 분석한 결과 40세 미만 연령층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반면 40~59세의 매수 비중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서울 집합건물 매매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한 매수인의 연령별 비중은 △40세 미만 37.1% △40~59세 46.9% △60세이상 16.0%로 조사됐다. 40세 미만은 작년 4분기 38.2%에 비해서 1.1%포인트 줄었지만 이전에 비해서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40~59세는 작년 4분기 0.5%포인트 늘어났지만 2분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50% 이하 비중이 유지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서울 집합건물 매수인 중 생애 첫 부동산 구입 비중은 전체 거래량 중 36.7%로 나타났다. △40세 미만 61.2% △40~59세 24.5% △60세 이상 15.5%로 조사됐다. 모든 연령대에서 첫 부동산 구입 비중이 증가하며 신규 부동산 시장 진입 수요가 늘어났다. 40세 미만의 경우 2015년 1분기 60.7% 이후 처음으로 60% 이상의 비중을 기록했다.
40세 미만이 가장 많이 매수한 지역은 마용성(39.3%)으로 나타냈다. 이어 △노도강 39.0%, △그 외 서울 37.1% △강남 3구 34.2%로 조사됐다. 또한 40세 미만 중 생애 첫 부동산 구입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노도강이 66.4%를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높았다. 상대적으로 매수가격 부담이 적은 지역에 첫 부동산 구입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마용성 59.1%, 강남 3구 54.0%로 증가하면서 이전과 달리 가격이 높은 지역에서도 40세 미만의 생애 첫 부동산 구입비중이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인구 구성상 비중이 점차 감소하는 40세 미만 연령층의 매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서울 부동산시장 호황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부동산시장은 상품 재구매 기간이 길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예비수요층인 40세 미만 연령대의 수요 소진이 빠르게 진행되면 이후 수요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