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유성 기자
2017.03.02 09:01:00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앞으로는 기자들이 언론사에 소속된다는 게 무의미해진다. 기자 개인이 곧 미디어다. 언론사는 플랫폼 역할만 하게 된다. 소수만 남아서.”
언론사 경영진 입장에서는 등골이 오싹해지는 얘기다. 머지 않아 닥칠 미래고 지금도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식상한 얘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재확인했다.
이 말은 이상철 LG유플러스 고문이 LG유플러스 부회장 재직 시절 사적인 자리에서 예언처럼 한 얘기이기도 하다. 정확히는 지난 2015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때였다.
이 고문이 누구인가. 그는 국내 ICT업계 대표적인 경영 구루(Guru)다. 미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에서 정보통신부 장관을 했다. 2010년에는 ‘힘없는’ 이동통신 3위 사업자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 부회장직을 맡았다. 이후 LG유플러스는 ‘힘있는’ 3위 사업자가 됐다.
올해 MWC 현장에서는 이 고문의 예견이 두드러지게 현실화됐다.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를 들고 ‘중얼중얼’ 읊조리는 기자 혹은 블로거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작년, 재작년 MWC 현장과 비교해 봤을 때 ‘확실히’ 늘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개인 방송국이란 게 과장된 말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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