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16.10.21 10:11:55
진료과 교수 모두 출근해 토요일에도 검사·수술 등 진행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대목동병원이 지난해 대학병원으로서 처음으로 시도했던 ‘토요 진료 전면 실시’가 환자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대목동병원은 지난해 9월 토요일 진료를 전면 확대해 실시한 결과 올 3부터 8월까지 6개월간 토요일 외래환자가 전년 보다 77%나 상승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생 이후 환자 감소로 진료실적 악화 위기를 맞은 이대목동병원이 꺼내든 카드는 토요일 진료 전면 확대였다. 평일에 대학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환자들의 편의 향상을 위해 토요일 진료와 검사, 수술을 전면적으로 확대 실시했다.
기존 교대로 맡았던 토요일 진료는 모든 진료과 교수들이 출근해 환자를 보도록 했다. 또 평일날 사람이 몰려 받기 힘들었던 초음파, CT, MRI 등 검사도 토요일에 받을 수 있게 해 환자 편의성을 높였다. 입원 기간이 2~3일 정도인 간단한 수술은 토요일에 하도록 했다.
진료 전면 확대는 큰 수익으로 돌아왔다. 올해 8월 토요일 외래환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0%나 증가해 약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달 월 평균 수익률도 동기 대비 약 6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드름클리닉, 보톡스필러클리닉을 비롯해 내시경클리닉, 수술후흉터관리클리닉, 임산부클리닉, 해외여행자클리닉 등 직장인과 학생을 위한 신규 특수 클리닉을 개설한 것이 환자 수 증가와 수익 증가에 주효했다.
김승철 이화의료원장은 “토요 진료, 검사, 수술 전면 실시로 평일 병원을 찾기 어려웠던 직장인과 학생 및 보호자들이 평일 대비 추가 비용 부담 없다는 장점에 많이 몰리고 있다”며 “환자 입장에서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는 환자중심 마인드가 병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