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여야 NLL 공동수호선언” 제안

by박수익 기자
2013.10.07 10:40:01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미이관 논란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이 재차 정치쟁점화된 것과 관련 ‘여야의 NLL 수호 공동선언’을 제안했다.

황우여 대표는 7일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현재 정국은 국정원 댓글 사건과 NLL 관련문제로 얽혀 있다”며 “이 문제는 지난 정부에서 있었던 일의 뒤처리 문제이고, 이 논란이 과거의 문제가 아닌 미래의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국회에서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우선 그동안 국가의 영토에 관한 혼란을 완전히 정리한다는 의미에서 여야가 함께 NLL은 대한민국의 서해 북방한계선으로서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이를 지켜내는 것에 이견이 없음을 국회의결로 공동 선언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황 대표는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국회선진화법 개정 움직임에는 “지금은 선진화법의 후퇴를 가져오는 비생산적 논쟁보다는 특정 정당의 당리당략에 의해 선진화법과 국회가 무력화되고 의회주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재차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교착상태에 빠지면 신속처리절차가 가동되도록 여야가 당론투표를 지양하고, 상호 교차투표(cross voting)가 가능하도록 국회표결 전에 의총을 열어 구체적 법안 하나하나에 대한 당론을 사전에 정하는 관행도 지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또 “시급한 민생문제를 해결하고, 조국을 선진국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여야 협력정치가 다시 한 번 간절히 요구된다”며, “여야협력정치를 위해 여야 대표회담 정례화와 필요시 원내대표와 함께 4자회담 또는 정책위의장을 포함하는 6인 협의체도 가동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