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11.06.13 11:14:50
동양그룹, 제조부문 계열사 구조조정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동양그룹이 제조부문 주력계열사인 동양메이저(001520)의 체질개선을 위해 또다른 계열사인 동양매직과 합병을 통한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동양그룹은 13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동양메이저가 동양매직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합병법인은 오는 7월27일 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9월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동양메이저와 동양매직의 합병비율은 1대 2.5692708이다.
동양그룹은 새롭게 출범할 합병법인의 새로운 사명을 그룹의 모기업이라는 상징성과 핵심사업의 성격을 담으면서 향후 지주회사로 전환을 대비하는 의미를 담아 주주총회 이전에 결정할 계획이다.
동양메이저는 건설자재, 건설, 섬유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동양매직은 렌탈과 생활가전 사업부문이 있다.
합병법인은 동양메이저 섬유부문이 보유하고 있는 기능성 섬유관련 원천기술을 응용해 수처리사업 관련 필터의 생산 및 개발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또 동양메이저 건설부문의 시공실적, 네트워크, 시공능력의 활용 및 공유를 통해 플랜트 부문의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동양그룹은 올해 동양메이저와 동양매직의 합병법인 출범시켜 오는 2015년 매출 2조8465억원, 영업이익 2168억원을 달성하고, 부채비율은 100%대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내년 사업지주회사의 기반을 마련해 2013년에는 사업지주회사로의 지배구조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동양생명 지분 및 유휴자산 매각, 유상증자를 비롯한 자본조정 등으로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면서 "동양메이저가 재무구조 건실화 및 사업구조 개편 등을 통해 사업지주회사 기반을 확보해 나갈 수 있게 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