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낭만 `배낭여행`..성인 10명중 4명 갔다

by권소현 기자
2009.08.04 11:23:17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방학때 떠나는 배낭여행은 대학시절 낭만이자 특권이기도 했다. 그러나 때로는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혹은 자기계발을 이유로 배낭여행을 꿈도 못꾸는 경우도 있었다.

4일 모두투어(080160)가 시장조사 업체인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에 의뢰, 성인남녀 11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4.3%가 대학시절 배낭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세대별로 40~50대는 30%에 불과했지만 20~30대는 절반가량이 배낭여행을 다녀왔다고 답해 젊은 세대일 수록 배낭여행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시절 배낭여행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이들 가운데 1~2회 다녀온 사람이 79.5%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5회 이상은 8.2%에 불과했다.



여행비용은 아르바이트에 부모님 도움을 받아 마련했다는 답이 40.8%로 가장 많았고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100% 스스로 비용을 마련했다는 답도 39.5%로 비슷했다. 전적으로 부모님의 도움을 받은 경우는 16.2%로 나타났다.

배낭여행을 다녀온 뒤 변화로는 `사고의 폭이 넓어졌다`는 답이 35.2%로 제일 많았고 `타국, 외국인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다`(25.2%), `어학에 대한 열망이 커졌다`(17%), `독립심이 강해졌다`(17%), `유학을 결심했다`(2.8%) 순이었다.

대학시절 배낭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없다고 답한 이들에게 이유를 묻자 가장 많은 37.3%가 아르바이트 등 학비 마련 활동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 밖에도 `외국에 나가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35.3%), `어학, 자격증 등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9.7%), `취업을 위한 인턴 활동 때문에`(4.8%) 등의 답이 나왔다.

모두투어는 "배낭여행 분야는 명품여행만큼이나 경기변화에 영향을 덜 받는 분야"라며 "여행사들의 적극적인 상품판매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