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손희동 기자
2007.11.06 11:40:57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6일 코스피가 2030선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 하락세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외국인이 팔자에 나선 모습이지만 투신 등 국내기관이 매수세를 가동, 외국인 매도를 받아내면서 지수를 방어해 내는 모습이다.
개장초 4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외국인과 동조하는 듯 보였던 개인도 지수가 선방하는 모습을 나타내자 순매수로 전환, 기관의 매수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 기타법인까지 463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해 수급상으로 외국인과 국내 투자자들의 기싸움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이에 이날 오전 11시4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86포인트(0.64%) 오른 2028.57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인근 아시아 국가 증시들이 의외의 출발 양상을 보이면서 코스피 역시 고점을 2035선까지 높이는 모습이었지만 결국 문제는 홍콩이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직접 투자 제한 발언과 이를 실행으로 옮기기 시작한 중국 금융당국의 조치 등으로 인해 홍콩 증시는 전날에 이어 급락하고 있다. 이에 중국과 대만, 일본 등 인근 증시들도 약세로 돌아섰다.
모처럼 매수세를 가동한 투신이 전기전자 업종을 대거 사들이면서 IT업종이 3.3% 오르는 강세로 출발하고 있다. IT 대형종목 중에선 LG필립스LCD(034220)와 LG전자가 5~6%씩 오르면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도 2.5% 오르면서 조금씩 매기가 확산되고 있다.
공정위 과징금 부과방침에 불확실성 해소 호재를 발판삼아 의약주들이 전날에 이어 급등하고 있고, 자동차와 조선 등 운수장비 업종도 2% 가까운 상승세다.
맏형격인 현대차(005380)와 현대중공업(009540)이 나란히 3% 오르고 있는 가운데, 기아차와 현대미포조선 등 동생주들도 선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