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손희동 기자
2007.10.04 11:45:03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2000선까지 쉬지않고 올랐던 코스피가 8거래일만에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를 대표로 하는 철강금속과 삼성전자와 같은 전기전자 업종이 조정장을 주도하고 있다.
다만, 일시적 숨고르기를 거친 뒤 강세장이 계속 펼쳐질 것이란 기대감에 증권업종이 3%이상 급등하며 2000선에 지지력을 부여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33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10포인트(0.35%) 하락한 2007.13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의 차익실현 물량이 집중되며 오전 한때 1992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000선 부근에서의 지지력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는 양상이다. 현재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00억원과 850억원을 순매수 하고 있다.
전날 6072억원을 순매수하며 올 들어 가장 많은 매수우위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오늘 3349억원을 순매도하며 조정장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특히 그동안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던 철강금속업종에서 1544억원을 순매도 하는 등 일부 대형종목에서의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양상이다.
사흘 연속 오르면서 투자주의종목에 지정되기도 했던 포스코(005490)는 6.01% 하락하고 있고, NI스틸과 현대제철 등도 1.5% 정도의 하락률을 기록중이다.
전기전자업종의 부진도 여전하다. 삼성전자가 2.4% 하락하는 것을 비롯, LG필립스LCD와 하이닉스 등도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반면, 증권업종과 조선과 기계 등 여타 중국 관련주들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전날 3.45% 오른데 이어 오늘도 2% 가까운 상승세를 시현하며 또 한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근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금융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060000)과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이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5조7600억원까지 늘어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매수차익잔고는 오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의 계속된 호조가 예상되면서 주식을 미리 사두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는 것.
매수차익잔고의 증가는 다음주 11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증시 호조세가 쉽사리 꺾일 것으로 보이지 않아 추세 하락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