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셜 보험시대 개막

by조선일보 기자
2004.02.04 10:40:51

형편 따라서 내고 입출금도 맘대로

[조선일보 제공] 은행 예금처럼 보험료 입출금이 자유로운 유니버설보험 시대가 열렸다. 교보생명은 종신보험에 유니버설 기능을 붙인 ‘교보다사랑 유니버셜 종신보험’을 4일부터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상품은 미국계 보험사인 메트라이프생명이 작년 7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무배당 마이펀드 변액유니버셜보험’에 이어 국내 두 번째 유니버설보험 상품이고, 종신보험으로는 첫 번째 유니버설 상품이다. 메트라이프 유니버셜보험은 종신보험이 아닌 연금보험이다. 유니버설보험은 보험료를 매달 정해진 날짜에 꼬박꼬박 내야 하는 기존 보험상품과 달리, 보험료 납입이 자유롭다. 또 급전이 필요할 때는 이자부담 없이 보험료 중 일부를 중도에 인출할 수도 있다. 보험료는 형편에 따라 내면서도 보장은 제대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존 보험상품에 비해 한층 고객 친화적이라는 평가다. 교보다사랑 유니버셜 종신보험은 가입 후 2년이 지난 뒤부터는 해약 환급금의 50% 범위 내에서 1년에 4번 보험금을 찾아 쓸 수 있다. 중도인출 수수료는 인출금액의 0.2%로, 연 10%선에 달하는 약관대출(보험금을 담보로 대출받는 것) 금리보다 훨씬 싸다. 또 가입 후 2년간 보험료를 꼬박 낸 후부터는 보험료를 내지 않거나 최소 1만원 이상만 내도 일정기간 보장이 유지된다. 교보생명 정관영 상품기획팀장은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보장에 필요한 보험료만큼 해약 환급금에서 자동적으로 빠져나가 보험 효력이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효력상실로 인해 보장을 못받을 우려가 없다”고 말했다. 이 상품은 공시이율을 적용하는 변동금리형 상품으로, 금리가 올라갈 경우 사망보험금이 증가한다. 반면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최저 4.5%의 이율을 보장해준다. 보험 가입 연령은 15~65세까지이며, 보험료는 35세 남자가 주계약 1억원, 20년납으로 가입할 경우 월 17만원(건강체 15만6000원)이다. 20~60세의 비흡연자나 혈압·체격이 건강체 요건에 해당되는 피보험자에게는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주계약 이외에도 암, 질병, 재해 등 13가지 특약을 선택할 수 있어 폭넓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또 잔여수명이 6개월 이내라는 의사의 판단이 있을 경우 사망보험금의 50%(1억원 한도)를 미리 받을 수 있다. 특히 주계약 1억원 이상 가입하는 고객은 암에 걸렸을 때 개인 전담 간호사를 통해 국내외 암치료 전문병원의 진료예약, 스케줄 관리, 진료 에스코트 서비스, 원무처리 대행 등을 제공하는 암치료 관련 멤버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