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전’ 주우면 1800억 ‘잭팟’…트럼프 덕에 몸값 뛰어
by강소영 기자
2025.03.12 07:11:04
1909년 생산된 링컨 100번째 생일 기념 주화
인쇄 오류 있거나 글자 있으면 가치 더 높아
트럼프 페니 생산 중단 지시에 1800억까지 올라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센트 동전인 페니 생산 중단을 발표한 가운데 그 중 희귀한 ‘링컨 페니’의 가치가 18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게티이미지) |
|
9일(현지시각) 영국 더 미러 등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동전인 링컨 페니가 약 1억 2100만 달러(약 1760억 원)의 가치를 지닌다고 보도했다.
링컨 페니는 1909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100번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처음 발행됐다. 한 면에는 링컨 대통령의 얼굴이, 다른 한 면에는 밀이삭이 새겨져 있다. 이 동전은 1958년 링컨 기념 페니로 대체되기 전까지 계속 생산됐다.
하지만 모든 링컨 페니가 이만한 가치를 지닌 것은 아니다. 1909년, 1914년, 1943년, 1955년에 발행된 동전이 가장 가치가 높다고. 특히 연도 아래에 작은 글자가 있거나 인쇄 오류가 있는 동전에 더 높은 가치를 매기고 있다.
미국 한 매체에 따르면 청동으로 만들어진 1943년 링컨 페니는 추정 가치가 약 34억 원 정도이며, 연도 오류가 있는 철로 만들어진 1944년 링컨 페니의 가치는 약 16억 원에 달한다.
더 미러는 “이 동전은 여전히 시중에 유통 중이어서 누구나 우연히 갖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페니는 지난해에만 32억 개가 제조됐지만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센트 동전 생선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기 때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국은 너무 오랫동안, 문자 그대로 2센트보다 큰 비용을 들여 페니를 찍어내 왔다. 이건 정말 낭비”라며 “한 번에 1페니에 불과할지라도 우리의 위대한 나라의 예산에서 낭비를 없애자”고 밝혔다.
미국 조폐국에 따르면 1센트짜리 페니 한 개를 만드는 데 약 4센트의 비용이 든다. 반면 페니 생산을 지속해야 한다는 측은 “페니가 자선 모금 활동 등에 유용하고, 생산 비용이 약 14센트인 5센트 동전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경제적”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럼에도 페니가 더 이상 생산되지 않게 될 경우 희귀 동전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