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순원 기자
2020.04.26 14:24:00
보험개발원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인"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교통사고 이후 한방병원을 찾는 경상환자가 급증했다. 이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끌어올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보험개발원은 작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년전과 비교해 5.5%포인트(p) 오른 91.4%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대비 지출한 보험금의 비율이다. 보험료 100원을 받았다면 91.4원을 보험금으로 지급했다는 뜻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사업비 등을 고려했을 때 손해율이 80%가 넘으면 보험사에 손해가 발생한다고 본다. 손해율이 올라가면 보험사는 결국 보험료를 올려 손실을 줄이게 된다. 지난해 보험사가 받는 보험료는 전년보다 2.4% 늘어난 16조1000억원이었는데, 지급한 돈은 14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6%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 보험료를 한차례 올렸지만 약발이 제대로 듣지 않은 것이다.
손해율이 올라간 이유는 인적담보 손해액이 15.7% 급증한 영향이 크다. 특히 경상환자가 주로 한방병원을 찾으며 한방진료비가 대폭 증가(28.2%)한 게 한몫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교통사고 피해자 중 경상환자 비중은 94.3%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