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고 캠핑]①모두가 하나된 4월의 축제

by김유성 기자
2019.04.28 16:21:07

이데일리와 함께하는 제5회 캠핑요리 축제 '렛츠고 캠핑' 개최
4월 봄볕 아래 가평 자라섬 형형색색 다양한 캠핑요리 펼쳐져
수상자 뿐 아니라 모두가 즐기는 가족·친지·동료들의 축제로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날씨도 4월의 축제를 도왔다. 적지 않은 봄비에 때늦은 추위까지 참아야 했던 지난해와 달리 하늘은 맑고 햇볕은 따사로웠다. 요리 초보부터 셰프급 캠핑 마니아까지 모두가 4월 봄날씨를 만끽했다. 캠핑요리 축제는 이들을 하나로 만들었다.

27일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린 캠핑요리 축제에 참가한 어린이들 (사진 =김유성 기자)
27~28일 이데일리가 경기 가평군 자라섬에서 개최한 제5회 캠핑요리축제 ‘렛츠 고 캠핑’(Let′s Go! Camping) 행사에는 118개 팀이 모였다. 이들은 형형색색 다양한 요리로 자라섬 내 오토 캠핑장을 수 놓았다.

수험생 자녀를 위해 정성껏 요리를 준비한 아빠가 있는가 하면, 고생하는 엄마를 위해 음식을 장만한 기특한 아들도 있었다. 행사의 낮은 요리 경연으로 달아올랐고 축제의 밤은 추억의 라디오 DJ가 전하는 감동 사연으로 따뜻해졌다.

이데일리가 매해 4월 개최하는 캠핑요리 축제는 캠핑족(族) 사이에서 ‘소문난 잔치’로 통한다. 텐트 공간 대여비 이상의 환영선물(웰컴기프트)과 푸짐한 경품의 기회 때문이다. 그만큼 수상 기회는 많고 경품 당첨 확률은 높다. 올해는 우리 돼지고기 ‘한돈’이 웰컴기프트에 포함돼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본 경연은 118개 팀(불참 2팀)이 공식 참가했다. 6개 부문에서 각 20개팀에서 3개팀이 입상하고 이중 1등이 뽑혔다.

참가 부문은 △눈과 입 사로잡는 음식 향연, ‘비주얼 甲’ 캠핑요리 △설대의대도 건강해야 간다! ‘스카이캐슬’ 캠핑요리 △응답하라 ‘1994’, 추억의 맛 ‘레트로’ 캠핑요리 △국가대표 돼지 ‘한돈’으로 만든 황금돼지 캠핑요리 △‘치킨&맥주’도 울고 갈 ‘환상의 궁합’ 캠핑요리 △편의점을 털어라, 간편하고 맛있게 ‘햇반컵반’ 캠핑요리였다. 각 부문별로 3개팀이 입선했다.

참가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는 이원일 셰프(사진 왼쪽 첫번째) (사진=김유성 기자)
심사위원장으로는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했던 이원일 셰프가 나섰다. 이 셰프는 경연장 곳곳을 누비며 팬들과 소통하며요리를 맛봤다. 시상식에서는 전문 예능인 못지 않은 입담으로 좌중을 이끌었다.



수상자들의 사연도 관심을 끌었다. 올해 새로 개설된 ‘설대 의대도 건강해야 간다, 스카이캐슬 캠핑 요리’ 부문 1위 수상자 이근배 씨는 편식이 심한 아들을 위해 손수 요리법을 개발했다. 이 씨는 올해 들어서만 세번째 이데일리 캠핑 축제에 참석했다.

평소 보기 드문 랍스터, 킹타이거 새우 등도 경연장 식탁 위에 올랐다. 이끼를 활용한 요리 장식도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원일 셰프는 “그 어느때보다 비주얼이 화려한 요리들이 많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행사장에 나온 킹타이거 새우 .
본 경연에서는 부문별 3개씩 총 18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입선하지 못한 나머지 팀들도 ‘스마일상’, ‘베스트드레서상’ 등 6개의 특별상이 수여됐다. ‘모두가 즐기고 요리로 하나되자’는 취지를 담기 위한 목적이다. 이런 행사 취지는 행사장으로 오던 중 교통사고의 불운을 겪었던 참가자에 위로의 특별상을 전하면서 더 두드러졌다.

축제는 밤 시간으로까지 이어졌다. 특별 DJ로 개그맨이자 연극 연출가인 백재현 씨가 나왔다. 백 씨는 참가자들의 애틋한 사연을 소개하는 ‘DJ와 함께하는 캠핑이 빛나는 밤에’를 진행했다. 축제 참가자들은 무대 앞에 마련된 좌석과 각 텐트 안에서 DJ의 음성에 귀 기울였다. 자식을 향한 따뜻한 엄마의 정성, 남편을 위한 아내의 애틋한 사랑이 듣는 이의 마음을 적셨다.

‘캠핑이 빛나는 밤에’를 진행하는 백재현 씨(왼쪽)와 참가자들.
부모와 따라온 아이들도 축제의 시간을 즐겼다. 화려한 피자 도우쇼, 삐에로와 함께하는 풍선 만들기 등이었다. 아이들을 위한 퀴즈와 경품 증정의 시간도 있었다.

2일차인 28일도 축제는 이어졌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피자 만들기’, ‘캠핑용품 벼룩 시장’이 행사의 볼거리를 더했다. 매해 캠핑 축제를 참가했다는 한 참가자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좋다”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대회 규모를 200개 팀으로 늘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