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태현 기자
2015.05.27 09:52:34
일본 65~69세 노년층 취업률 40.7%에 달해
연금만으로 생활 어려워…늦은 나이 재취업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노인의 나라’ 일본에서 65세 이상 인구 5명 중 2명은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75년 이후 39년 만에 최고치다. 저출산으로 인력이 부족해진 유통, 간호, 제조업계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총무성은 27일 발표한 노동력조사에서 2014년 65~69세 취업률이 40.7%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65~69세 남성의 경우 절반 이상인 51%가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고, 65~69세 여성의 경우 31%를 기록해 처음으로 30%대를 돌파했다.
근로 형태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30년 전까지만 해도 60세 후반 노동 인구 중 60% 이상은 자영업자나 농업 종사자였지만 최근 그 비중이 30% 이하로 줄어들었다.
대신 유통, 간호, 제조업계 등 일반 기업에 재취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유통업계 내 60세 후반 노동 인구는 8만명 넘게 늘었다. 의료·간호 관련 분야는 7만명, 제조업은 6만명이 늘었다.
저출산으로 인력 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일본 기업들로서는 경험이 풍부한 노년층은 매력적인 인력이다. 이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고용 기한을 70세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그러나 일하는 고령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연금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운 노후 생활 때문이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4월부터 연금은 실질적으로 1%씩 줄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