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인공관절 수술, 수술후 재활이 매우 중요"
by이순용 기자
2014.03.06 10:50:28
늦은 추위로 인해 무릎뼈가 쑤시고 아픈 통증을 느껴 일상생활이 불편한 사람들이 많다. 사람이 생활을 하는 데 있어 앉고 일어서며 걷는 동작들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부분이지만, 무릎 통증이 느껴지면 이마저도 힘들어 정상적인 생활을 이뤄나가기가 어렵다.
특히 무릎 퇴행성관절염 정도가 심한 환자는 무릎 통증 때문에 고통스러워 밤에 잠을 청하기도 힘들다고 할 정도이다. 만약 이처럼 심한 무릎 통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라면, 무릎 관절 사이의 연골이 거의 다 닳게 되어 뼈가 맞닿는 퇴행성관절염 말기 상태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 말기의 경우 연골이 다 닳아 없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수술을 통해 인체에 해가 없는 금속이나 세라믹으로 만들어진 인공관절물을 넣어 무릎 관절의 통증을 줄여주고 운동 범위를 확보하는 ‘인공관절 수술’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인공관절 수술은 퇴행성관절염 말기에 시행되는 수술법으로, 관절염 치료의 종착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인공관절이 보유한 수명 때문이다. 관절 내에 이식된 인공관절 수명은 환자 개개인의 신체 상태 및 활동량, 수술 정확성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보통 15년 정도이다. 때문에 재수술을 고려해야 하는데, 80세 이상의 고령층의 환자일 경우 부작용의 우려가 있을 수 있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특히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이후 재활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술이 잘 되었지만, 이후 관리에 소흘한다면 인공관절 수명이 단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 이후 재활부터 시작해 평소 생활하는 습관들을 모두 개선해야지만 인공관절의 정해진 수명만큼 통증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수술 이후 꾸준히 재활 운동을 시행하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더 빨리 누릴 수 있다.
수술 후 재활 및 관리는 간단한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수술 후에는 열감 및 부종이 발생할 수 있어 상황에 따른 찜질이 필요하다. 열감과 부종은 대략 2~3개월 정도 지속되는데, 이 경우 냉찜질로 대처하면 된다. 차가운 얼음팩을 수술 부위에 대고 15~20분 가량 지속적으로 마사지 해주면 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 만약 재활운동 전 무릎이 뻣뻣하게 느껴진다면,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수술 후 다음날부터는 서는 연습과 걷기 연습을 시작하게 된다. 수술 직후에는 정맥주사 등 보행을 불편하게 하는 요소가 있을 수 있어, 간병인 또는 재활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보행기를 이용한 보행연습을 하는 것이 놓다. 퇴원 이후 무릎 근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운동을 조금씩 해주는 것이 좋다. 오래달리기, 뛰기 등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운동은 삼가야 한다. 특히 양반다리 및 쪼그려 앉기 등의 자세가 포함된 요가와 같은 운동 중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을 할 경우 인공관절이 다칠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만약 퇴원 후 일상생활 중 갑작스러운 통증이 발생하거나, 무릎 수술 부위에 붓기가 심할 때 혹은 무릎 수술 부위가 갑자기 빨개지거나 열감이 있다면 즉시 내원하여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좌식생활보다는 침대와 의자 등 입식생활로 바꾸고, 수술 후 최대한 편안한 상태로 수면을 취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흡연 및 음주를 피해야 하며, 관절의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등푸른 생선에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산은 염증을 촉진시키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산을 줄여 관절 염증 조절과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우유는 칼슘과 리보플라빈 성분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식품으로, 매일 우유 한 컵씩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권세광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