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도 진화..SKT, 맞춤형 'T 전화' 출시

by김현아 기자
2014.01.23 10:30:00

통신도 개인맞춤형 시대..상상했던 기능이 쏙
API공개해 외부와 공생..SKT, 올해 20개 신상품 출시할 것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T전화 화면
“‘(수신번호)02-6100-XXXX’ 고개를 갸웃하며 ‘통화거절’을 눌렀을 상황. 그러나 ‘T전화’를 사용하는 고객은 고민할 필요가 없다. 고객평가 기반의 전화번호 DB가 ‘XX보험 가입안내’ 등을 표시해 줘 누가 어떤 목적으로 건 전화인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여의도에 있는 가까운 한식집 전화번호를 알고 싶을 때, 포털에서 찾을 필요가 없다. ‘T전화’에서는 통신사가 자체 개발한 복합측위 기술로 가장 가까운 순서로 한식집 검색 결과와 지도 등을 보여준다.”

“피자 등을 시킬 때 메뉴화면을 보면서 선택할 수 있다. 안내원과 통화 시 메뉴판을 화면으로 볼 수 있게 된다.(연내 계획)”

“통화 키를 누르면 키패드 대신 자주 통화하는 사람을 가장 먼저 보여주고, 통화 상대와 나눈 중요한 대화 및 약속을 통화 종료 후 바로 메모할 수 있다.”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하성민)이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이동통신사 최초로 선보이는 All-IP기반 차세대 통화 플랫폼 ‘T전화’를 공개했다.

T전화화면
‘T전화’는 앞으로의 통화는 단순히 음성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 화면이나 영상을 함께 보면서 하게 될 것이란 전망에서 개발됐다. 예전 3G 영상통화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송수신자의 얼굴만 보는 게 아니라 해당 메뉴판이나 콜센터 직원의 PC 등을 보면서 간편하게 통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사상 최대의 금융 정보유출로 불안한 요즘,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을 때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있는 ‘안심폰’ 기능도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통화하면서 게임을 하고 영상을 본다’는 LG유플러스의 ‘위아’와 다소 컨셉이 다르다는 점. ‘T전화’는 그야말로 플랫폼으로,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공개를 통해 중소 벤처기업들이 T전화 플랫폼에서 다양한 공유서비스를 제공할 길을 제시할 예정이다.

위의석 신상품개발부분장은 “T전화는 우리가 평소 전화에 있었으면 하는 기능을 집어 넣은 것”이라면서 “모르는 전화번호의 송신자를 알려주고,스팸여부도 알려주는 안심폰 기능도 있으며, 이미지콜 기능도 있다”고 소개했다.

또 “T연락처를 깔았다면 T전화 기능을 100% 활용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2월부터 출시되는 SK텔레콤용 스마트폰에는 모두 T전화 기능이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005930)와 협의해 갤럭시S4나 노트3에는 해당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인식 사업총괄은 “올해에는 정교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더욱 세분화된 고객의 니즈에 맞는 개인화·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 발굴에 나서겠다”며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통화 플랫폼 ‘T전화’와 같이 고객이 미처 인지 못하는 숨은 욕구까지도 찾아내 만족시킬수 있는 상품 중심 경쟁을 통해 마켓 리더십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①새로운 통화경험을 제공하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②스마트 라이프를 실현하는 홈 서비스, ③유무선을 넘나드는 고품질의 미디어 서비스 ④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서비스 ⑤스미싱과 해킹에서 자유로운 보안 서비스 등을 5대 핵심영역으로 정하고, 20개 이상의 신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측면에서도 광대역 LTE-A, 3 밴드 CA(Carrier Aggrigation) 등 차세대 네트워크를 가장 앞서 제공함은 물론, 최근 더욱 강조되고 있는 안정성과 보안성까지도 완벽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미래부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방통위 이용자 보호업무 평가 등 대외 서비스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