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권·철강업 위험 커진다

by임명규 기자
2013.01.03 10:54:39

NICE신평, 산업위험 평가결과 발표
조선·저축은행업 등급 하향..태양광도 요주의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올해 증권과 철강 산업이 지난해보다 위험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선과 저축은행, 태양광 산업도 불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NICE신용평가는 3일 ‘2013년 산업위험 평가결과’를 통해 39개 업종에 대한 위험 등급을 공개했다. 산업위험 등급(IR, Industry Rating)이란 산업환경 위험 요인의 전개와 변화를 반영해 7단계(AAA, AA, A, BBB, BB, B, CCC)로 매겨지며, 등급이 낮을수록 위험 강도가 세다.

증권과 철강, 조선, 저축은행 산업은 지난해보다 위험 등급이 떨어졌고, 단기적인 산업 위험도 모두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반면 호텔 산업은 등급이 올랐고, 나머지 34개 업종의 위험 등급은 유지됐다.

증권업의 위험 등급은 BBB+에서 BBB로 내려갔다.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해지고, 자본시장으로 들어오는 자금 유입 규모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권사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수익 규모는 줄어드는 악순환이 예상됐다.



철강업도 전세계적인 수요 둔화 추세에서 취약한 경기 대응력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며 BBB에서 BBB-로 떨어졌다. 조선과 저축은행도 각각 업황 침체와 수익성 악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각각 BB+, BB-로 한 단계씩 떨어졌다.

호텔 산업은 평가대상 산업 중 유일하게 BBB에서 BBB+로 올라갔고, 단기적으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방한 외래객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건설과 해상운송, 여신전문금융업은 BB 위험 등급을 유지했지만, 올해도 업황 회복이 어렵다는 분석에 따라 모니터링이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태양광 산업은 이번 위험 평가대상에는 빠졌지만, 공급 과잉에 따른 불황 장기화와 기업들의 실적악화, 국내외 구조조정 진행 등을 감안해 집중 감시 대상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