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종수 기자
2009.11.23 11:45:54
中서 쏘울, 포르테 쿱 첫선...현지시장 공략 박차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기아자동차가 중국형 쏘울과 포르테 쿱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기아차(000270)는 23일 "1.6, 2.0 가솔린 엔진을 얹은 중국형 쏘울이 둥펑위에다기아 제1공장에서 이달 중순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며 "내년부터 연간 4만대를 판매해 현지에서 대대적인 쏘울 붐을 일으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이날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중국 수출입 상품 교역회 전시관에서 개막한 `2009 광저우 국제 자동차 전람회`에 중국형 쏘울을 현지시장 최초로 공개했다.
중국형 쏘울은 `2009 레드 닷(Red Dot) 디자인상`에 빛나는 다이나믹한 외관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범퍼 바디칼라를 원톤으로 처리해 깔끔한 이미지를 강조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현지인의 취향에 맞게 도어 핸들을 위로 올려 문을 여는 풀업 타입에서 그립 타입으로 변경해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내부 도어 트림에 핸드폰 등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추가해 실용성을 더했다.
이와함께 10가지 외장칼라와 3가지 내장칼라가 적용 가능한 것은 물론 전·측·후면 스커트와 바디 데칼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키트를 제공, 현지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힐 계획이다.
또 기아차는 이날 중국형 쏘울과 함께 포르테 쿱을 중국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포르테 쿱의 현지 판매명은 `쑤 마이(速邁)`로 `빠름`을 뜻하는 `速(빠를 속)`과 `가다, 달리다`라는 뜻의 `邁(갈 매)`을 합쳐 만들었으며, 포르테 쿱의 중국 영문차명인 슈마(Shuma)와 발음상 유사하면서도 `빠르고 경쾌하게 달리는 차`라는 의미를 담았다.
예병태 기아차 일반지역사업부장은 "포르테 쿱이 뛰어난 성능과 스타일을 갖춘 스포츠카를 원하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운 중국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새로운 스포츠 쿠페 시장을 창출하고 현지 판매 확대의 선봉장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완벽한 품질과 뛰어난 디자인을 갖춘 신차를 지속적으로 투입, 현지 고객의 성원에 보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쏘울과 포르테 쿱 이외에 기아차는 지난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출품했던 쏘렌토R 디젤 하이브리드를 전시하고 기아의 친환경차 기술력을 뽐냈다.
쏘렌토R 디젤 하이브리드는 163마력(ps)의 1.6 U2 디젤 엔진과 40kW(54ps) 파워의 전기모터를 장착했으며, CO2 배출량은 기존 모델 대비 30% 가량 감소한 119g/km로 동급의 SUV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