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에서 라면까지… 한국 대표 산업 '신산업관광'으로 도약

by김명상 기자
2025.04.04 08:11:38

내국인 중심 관광에서 외국인 타깃으로 전환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 산업과 관광 연계 도모
제조 체험 중심의 ‘신(新)산업관광’ 모델 개발
포럼 통해 국내외 산업관광 사례 및 전략 공유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5 신산업관광 육성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관광 시장에서 한국만의 특색을 살린 신(新)산업관광을 활성화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관광은 특수목적 관광 분야 중 대표적으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시장조사기관인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는 2025년 세계 산업관광 시장 규모가 33억 8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수치이며, 2029년까지 연평균 33.1%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세계적인 K컬처 확산과 세계 10대 수출국으로서의 K산업의 강점을 바탕으로 외래객을 유치하고 한국 상품의 세계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한국형 ‘신산업관광’의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기존의 내국인 중심이던 산업관광에서 벗어나 반도체, 자동차, 정보기술(IT), 철강, K푸드, K뷰티 등 한국 대표 산업과 연계한 체험형 ‘신산업관광’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산업의 혁신적인 제조 공정을 견학하고, 라면·소주·화장품 등 한국 제품의 제조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상품화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학계, 여행업계, 지자체, 관련 기업 전문가들이 참석해 글로벌 산업관광 동향과 국내 사례를 공유하며, 신산업관광 육성 방안을 논의한다. 주요 발표 중 원주시는 지역기업 연계 산업관광 사례를, 코레일관광개발은 나로우주센터를 활용한 항공산업 관광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논의된 내용을 기반으로 신산업관광 상품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관광공사의 해외 지사와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근호 문체부 관광산업정책관은 “이번 토론회가 ‘신(新)산업관광’을 한국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육성해 나가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한국 문화와 산업의 세계적 확산 속에서 K관광과 K산업의 만남, 그 상승효과를 통해 K컬처와 K관광의 세계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