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챗수트라’, 한 달 새 이용자 100만…“비영어권 수요 높아”

by김세연 기자
2025.03.17 09:29:13

투플랫폼의 AI 어시스턴트 ‘챗수트라’
정식 출시 1달 만에 글로벌 이용자 100만명
“비영어권 유저 위한 AI 솔루션의 강력한 수요 증명”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투플랫폼’은 자사의 다국어 AI 어시스턴트 ‘챗수트라’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투플랫폼, 출시 1개월 만에 글로벌 이용자 100만명 돌파.(사진=투플랫폼)
독자 개발 모델인 ‘수트라’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챗수트라는 안드로이드와 iOS 애플리케이션, PC 웹을 모두 지원한다.

챗수트라는 사용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인지도를 서서히 넓히다가 추론 모델 수트라-R0를 탑재한 후 지난달 정식 출시됐다. 챗수트라는 특히 영어 외 언어로 사용할 때도 높은 품질의 답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대부분의 AI 모델이 영어 중심으로 학습돼 영어로 질문할 때 최적의 답변을 내놓는 경우가 많지만 챗수트라는 뛰어난 다국어 성능으로 언어에 따른 AI 활용 격차를 크게 줄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투플랫폼은 인도를 비롯해 한국, 아랍에미리트(UAE), 파키스탄, 네팔 등 다양한 국가의 사용자가 접속하고 있으며 비즈니스를 위한 산업 지형 분석, 창의적인 아이디어 도출 등에 챗수트라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플랫폼은 챗수트라의 근간이 되는 언어 모델 수트라를 비롯해 AI 캐릭터를 생성하고 영상통화 기능까지 지원하는 비쥬얼 모델 ‘수트라 아바타’, 음성 생성 모델 ‘수트라 하이파이’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AI 모델의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예측 모델 ‘수트라-P0’ 또한 가까운 시일 내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독자 모델을 기반으로 어시스턴트 서비스까지 성과를 거두면서 앞으로 다양한 방면으로의 비즈니스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투플랫폼은 기대하고 있다.

투플랫폼은 이미 한국과 인도의 금융 기업, 통신사 등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고객을 확보했으며, 지난 1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700만달러(약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2000만달러의 연간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계속해서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 매출 증대에 매진하는 한편 투자 유치를 통해 예측 모델을 공개하는 등 기술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프라나브 미스트리 투플랫폼 대표는 “챗수트라의 빠른 성장세는 비영어권 사용자를 위한 AI 솔루션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증명한다”며 “누구나 언어 장벽 없이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우리의 사명이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투플랫폼의 AI 독자 개발 모델 수트라는 50개가 넘는 다국어 능력을 갖췄다. 힌디어, 구자라트어, 타밀어, 벵갈어 등 인도 주요 언어의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오픈 AI o1 미니보다도 높은 정답률을 기록했고 한국어와 일본어 테스트에서도 딥시크 R1, 메타의 라마 3.3 등을 앞지르는 결과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