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발사체 잔해물 인양 못해…5일 작업 재개
by김영환 기자
2023.06.04 18:16:55
유속 빠르고 수중 시야 좋지 않아
추가 잔해물은 발견하지 못한 상태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북한이 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의 잔해물 인양 작업이 하루 더 연기됐다.
|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발사한 이른바 우주발사체 일부를 해상에서 인양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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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체가 서해에 추락한 지 5일째인 4일 군 당국은 발사체 동체 잔해에 고장력 밧줄을 일부 묶었지만 작업을 중단하고 다음 날 재개하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후 5시께 공지를 통해 “현장의 유속이 2노트(시속 3.7㎞)고 수중에서 시야가 좋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며 “내일 현장 상황을 고려해 인양 작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은 3일 오전 발사체 낙하 수역인 전북 군산 어청도에서 서쪽으로 약 200㎞ 떨어진 바다에 해난구조전대(SSU)를 투입했다.
심해 잠수사들은 75m 깊이 해저에 가라앉은 잔해에 밧줄을 묶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해당 수역은 바닷 속 시야가 불투명한 데다 물이 잔잔한 정조 시간이 한정돼 있어 작업이 용이하지 않은 상황이다.
군은 잔해가 손상되지 않은 상태로 선상에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천리마 1형의 전체 길이는 29~30m가량으로 추정되는데 현재 잔해물을 식별한 결과 2단과 3단 추진체가 붙어 있는 형태로 보고 있다.
발사체 상단에 탑재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인양할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군은 “해군 함정과 항공기들이 낙하지점에서 탐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처음 찾았던 잔해물 이외에 추가 잔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해역에는 3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Ⅱ)과 광양함(ATS-Ⅱ), 3200t급 잠수함구조함(ASR)인 청해진함 외에도 선박 여러 척이 투입돼 인양 및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