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797명…홍남기 "방역수칙 위반 늘어 우려"(종합)
by박경훈 기자
2021.04.23 10:04:48
총 검사 '집계 중', 수도권 임시검사소 4만 2081건
수도권 확진자 498명, 66%…감염, 전국·산발적
"자가검사키트 2종, '조건부 허가' 결정 발표 예정"
"정확도 차이, 보조적 검사수단 활용해 달라"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797명을 기록했다. 800명에 육박하는 숫자로 지난 1월 7일·869명 이후 최다치다. 4차 유행의 본격화가 우려된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방역수칙 미준수로 인한 확산이 계속 점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자가검사키트에 대해 ‘조건부 허가’를 결정할 전망이다.
| 11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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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797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758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9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11만 7458명이다. 이날 정확한 총 검사 건수는 총 검사 수는 오전 9시 45분 기준 집계 중이다.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4만 2081건을 검사했으며 13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58명→671명→532명→549명→731명→735명→797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신규 사망자는 3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811명, 치명률은 1.54%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이 늘어난 127명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13만 615명이 신규로 1차 백신을 접종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난 2월 26일부터 이날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19만 4718명, 화이자 백신 84만 831명 등 총 203만 5549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신규 2차 접종자는 1만 8528명으로 누적 7만 9151명을 기록했다. 신규 이상반응 신고는 279건으로 누적 1만 3011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 신고사례는 1건으로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일어났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97명으로 800명에 육박하는 수치로 뛰어올랐다. 감염은 특정 지역, 대규모가 아닌 전국적,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4차 유행의 본격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서울 198명·인천 10명·경기 290명)는 498명으로 전체 국내발생 확진자의 약 66%를 차지했다.
|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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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역시 이날 확진자 수를 심각하게 봤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어제는 700명 후반대로 추정되는 등 한 순간 방심하면 언제든 폭증할 수 있는 만큼 결코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역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토대가 ‘방역수칙 준수’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방역수칙 위반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우려가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홍 직무대행은 이날 중 자가검사키트를 조건부 허가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식약처는 자가검사키트 2종에 대해 정식허가 전까지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건부 허가’ 여부를 특별한 일이 없으면 금일 결정해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정확도 100%의 현미경 관찰이라 할 때 자가검사키트는 육안관찰 검사에 비유할 정도로 정확도에 차이가 있는 만큼 국민께서는 자가검사키트 검사를 보조적 검사수단으로 활용해 주실 필요가 있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국내발생 기준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198명, 경기도는 290명, 부산 33명, 인천 10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대구 12명, 광주 16명, 대전 2명, 울산 38명, 세종 3명, 강원 15명, 충북 29명, 충남 10명, 전북 8명, 전남 6명, 경북 22명, 경남 63명, 제주 3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해외유입 확진자 39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22명, 유럽 9명, 아메리카 7명, 아프리카 1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모두 내국인 14명, 외국인 25명으로 검역단계에서 23명, 지역사회에서 16명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