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정국 돌입…국민의힘. 北 피격·秋 아들 총공세 예고(종합)

by권오석 기자
2020.10.04 14:31:16

주호영 "모든 난맥상 적나라하게 파헤쳐 국민에 보고할 것"
공무원 피격 사건, 추미애 아들 군 특혜 의혹 등 주요 쟁점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7일부터 시작할 국정감사를 두고 정부·여당을 향한 총공세를 예고했다. 특히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따져물을 방침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의 실정은 일일이 꼽기도 숨찰 정도로 많다. 부동산 정책 실패를 비롯한 경제 정책 실패, 탈원전 및 태양광 비리,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사건에 대한 수사, 울산시장 선거 공작, 굴종적 대북관계 등 모든 난맥상을 적나라하게 파헤쳐서 국민에 보고하는 국감을 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번 국감의 최대 관심 사안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A(47)씨의 피격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사살된 A씨가 실제로 월북을 시도했는지 여부를 비롯해 우리 군이 초동 대처에 미흡했는지 등을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북한 상부로부터 A씨를 사살하라는 명확한 지시가 내려왔다는 게 주 원내대표 주장이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군 특수정보에 따르면, 북한 상부에서 ‘762로 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북한군 소총 7.62㎜를 지칭하는 것이며 사살하라는 지시가 분명히 있었다”고 폭로했다. 국민의힘은 A씨의 유해 송환, 진실 규명을 위해 청문회 등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추 장관 아들 서씨를 둘러싼 논란도 주요 논쟁 사안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추 장관 아들 본인과 추 장관의 남편, 부대 관계자 등 10여명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를 정치 공세라 규정하면서 증인 신청에 합의해주지 않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예전처럼 삭발·단식 농성, 장외투쟁은 하지 않을 것이다. 진실을 제때 국민에 밝히고 제대로 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야말로 야당의 ‘전투력’을 높이는 길”이라며 “더 신발끈을 조여 매고 자세를 가다듬어서 철저히 조사해 국민들에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21대 국감에서는 윤영찬 민주당 의원이 촉발시킨 ‘포털 외압’ 논란, 뉴질랜드 대사관 성추행 사건 등도 핵심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