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LCD 편광판 사업 中 업체에 1조3000억 원에 매각(상보)

by이연호 기자
2020.06.10 09:33:38

中 저가공세에 수익성 악화…OLED 중심 전환 집중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LG화학(051910)이 액정표시장치(LCD) 편광판 사업을 중국 화학소재 업체 산산(Shanshan)에 1조3000억 원에 매각키로 했다.

LG화학은 최근 중국 산산과 11억 달러(약 1조3000억 원)에 LCD 편광판 사업을 매각하기로 하고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다만 자동차용 LCD 편광판 등 일부 제품군은 매각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덧붙였다.

편광판은 LCD 패널 앞뒤에 부착해 빛을 통과시키거나 차단하는 필름이다. LG화학의 편광판 사업은 한때 연 매출이 2조 원에 달했고 글로벌 시장에서 27%의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이 악화하자 LG화학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매각을 추진해 왔다.



LG화학은 정보기술(IT)·소재분야 사업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당사는 IT소재 분야에서 OLED를 중심으로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편광판 사업의 경우 국내 오창공장에서 생산되는 ‘OLED 편광판’을 주력사업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사회 승인 절차가 남아 있고 산산측도 주주총회 승인이 필요해 변동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며 “추후 계약이 확정되면 공시를 통해 알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