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유가하락은 실질소득 증대..국내 경제에 긍정적"

by하지나 기자
2015.01.07 09:34:45

1차 경제관계장관회의 개최
"급격한 유가하락, 금융시장 불확실성 대책 마련할 것"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유가하락이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내다봤다.

최 부총리는 7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유가하락이 실질소득 증대와 내수활성화를 통해서 경제활력 회복 계기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전 부처에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가는 작년 97달러에서 현재는 거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면서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5개 연구기관의 전망대로 평균 63달러 수준을 유지할 경우 30조원의 실질소득 증대 효과가 있고, 원유 수입 비용만으로 300억달러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 부총리는 “원자재를 싼 가격에 들여오면서 기업의 생산비 절감이 중국 일본에 비해 2배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수출과 투자에도 긍정적인 효과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그는 유가하락이 전반적인 제품가격 하락과 국내소비 증가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반면, 급격한 유가하락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해 충분한 경각심을 가지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유가하락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최 부총리는 “디플레이션이 심각한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것은 공급 측면보다는 수요 부족이 더 위험요인”이라면서 “유가하락은 공급 요인에 따른 물가 하락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수요 부족과는 다르고, 유가하락이 실질소득 증대로 이어지면 수요가 더 보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부총리는 혁신형 기업투자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혁신형 기업투자는 경제 선순환 구축을 위한 핵심 관건”이라면서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주력업종의 어려움으로 과거 투자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융복합, 기술개발, 관광에서는 투자가 확대되고 있고, 투자수요도 커지고 있다”면서 “기술금융 확대, 모험자본 육성, 외국인 관광객 유치 인프라를 확대하고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혁신형기업을 세우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