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젊어진` 삼성..신임 사장단 6명의 특명은
by김정남 기자
2011.12.07 12:06:01
삼성 사장단 평균연령 56.3세→55.8세로 낮아져
갤럭시 대박에 첫 개발담당 사장..삼성전기 첫 내부승진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이 젊어졌다. 6명의 사장 승진자로 인해 전체 사장단의 나이가 낮아지면서 조직내 활기는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삼성은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6명 등 총 17명 규모의 2012년도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사장단 평균연령이 56.3세에서 55.8세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사업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공헌한 `뉴 리더`를 발탁했다"면서 "조직내 활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로 사장에 승진한 인사 중에서 개발담당 임원으로서 처음으로 사장급에 오른 이철환(57) 삼성전자 부사장이 눈에 띈다.
그는 갤럭시 시리즈의 `대박 신화`를 일군 장본인이다. 단말기와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지난 2009년 삼성전자(005930)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으로 부임한 이후 스마트폰 `톱티어` 진입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삼성 관계자는 "날로 치열해지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세계적인 모바일 경쟁에서 확고한 승기를 잡고, 시장을 압도해달라는 주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009150)의 첫 내부 승진 케이스인 최치준(53)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외에도 다양한 계열사에서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이 충분히 양성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삼성에버랜드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된 김봉영(54) 삼성SDS 부사장은 삼성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 삼성전자 경영진단팀, 삼성SDS 경영지원총괄 등을 거치면서 선진 경영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창수(57) 삼성물산 부사장은 삼성화재(000810)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해외진출 가속화가 그에 대한 삼성의 주문이다.
에스원(012750)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된 윤진혁(58) 일본본사 부사장은 중소형 모바일 디스플레이를 줄곧 다뤄온 `전자통`이다. 에스원 대표이사로서 전자기술을 보안에 접목해보는 시도다.
삼성BP화학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된 이동휘(55) 삼성물산 부사장은 1981년 입사후 삼성물산 상사부문 재경팀장, 삼성물산 전사 경영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삼성BP화학에서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라는 특명을 받았다.
삼성 관계자는 "사장으로 승진한 뉴 리더들과 기존 회장단의 경험이 결합하면, 질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