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생산메카` 오창공장 준공

by전설리 기자
2011.04.06 10:09:05

연산 전기차 10만대 배터리 공급 규모
2015년 매출 4조원, 시장 점유율 25% 달성..세계1위 공고화
이명박 대통령, GM 등 글로벌 고객사 임원 준공식 참석

[오창(충북)=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LG화학(051910)은 6일 충북 오창산업단지에 위치한 오창테크노파크에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준공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한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1공장은 연간 전기차 1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한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 지상 3층 연면적 5만7000㎡(1만7000평)에 전극, 조립, 활성화, 팩 제조까지 전기차 배터리 전 공정의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했다.

LG화학은 지난 2009년 6월 착공해 1년3개월만에 공장을 완공, 최적화 단계를 거쳐 안정적인 생산체제를 갖추고 이날 공장을 준공했다.

LG화학은 이미 1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를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를 비롯해 현대기아차의 아반떼, 소나타 하이브리드카 등 현재 양산되고 있는 다양한 차종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공급하기 시작한 쉐보레 볼트의 경우 예약판매 호조 등으로 예상보다 주문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LG화학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2013년까지 투자규모를 기존 1조원에서 2조원으로 2배 늘렸다. 내년 가동을 목표로 현재 1공장 바로 옆에 연면적 6만7000㎡(2만평) 규모의 2공장과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현지 공장 건설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2013년 오창 3공장까지 투자가 완료되면 생산규모는 현 10만대에서 35만대로 약 4배 증가하게 된다.



LG화학은 이같은 대규모 생산설비 투자와 더불어 GM, 포드, 르노, 현대기아차 등 지금까지 확보한 10개 이상의 글로벌 자동차 고객사에 대한 공급 물량을 기반으로 오는 2015년 매출 4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25% 이상을 확보, 1위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해 2015년 전기차 배터리 매출목표를 2조원에서 3조원으로 올려잡았으나 최근 추가 공급처 확보가 가시화되면서 4조원으로 다시 상향 조정했다.

▲ LG화학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 생산라인

한편 LG화학은 이번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으로 일자리 창출은 물론 경제 활성화, 국가 녹색산업 경쟁력 제고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1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을 위해 현재까지 약 500여명의 인원을 신규로 채용했다. 대규모 증설 투자가 이뤄지는 2015년까지 4000여명을 직접 채용하면 직간접적으로 총 1만명 이상의 신규고용과 8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창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설비 공동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중소 협력사도 130여개(배터리 부품, 소재, 장비 업체 20개 포함)로 정부의 동반성장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고 LG화학 관계자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