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GDP 서프라이즈`로 1660선 안착시도

by윤도진 기자
2009.10.26 11:37:36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 나흘만에 1660선 탈환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1% 이상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장 전 발표된 우리나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호재에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오전 11시27분 현재 전날보다 17.96포인트, 1.10% 오른 1658.1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약세로 출발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철도주 실적 악화와 지표부진으로 1% 넘게 하락한 탓에 개장 직후만 해도 지수는 약보합권을 맴돌았다.

그러나 개장 전 발표된 GDP 성장률에 대한 긍정적인 해석이 잇따라 나오며 코스피 지수는 보합권까지 낙폭을 줄인 뒤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3분기 실질 GDP성장률이 전기대비 2.9%, 전년동기대비 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간 GDP 성장률도 플러스로 돌아 설 수 있을 만큼 펀더멘털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반면 GDP 개선에 대한 부담요인으로 꼽혔던 금리인상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오전 한때(10시53분) 1663.03까지 올랐던 코스피 지수는 현재 1660선을 다소 하회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하락한 1181원을 기록 중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강한 쌍끌이 매수세를 보이며 개인 매물을 소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1354억원 어치를 순매수 하며 이틀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2512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지난 7일 이후 13거래일만에 매수우위에 섰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9500계약 넘는 순매수로 시장 전망을 밝히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2383억원 매수우위로 집계되고 있다. 반면 개인은 3888억원 매도우위로 잡힌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한국전력을 제외하고는 내리는 종목이 없다. 삼성전자(005930), 포스코(005490), 현대차(005380)가 나란히 1~3% 대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신한지주(055550),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도 2% 넘는 탄력을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도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전기가스, 건설업, 운수창고만 소폭 약세를 보일 뿐 나머지는 모두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신종플루 이슈로 의약품이 4% 가까이 오르는 탄력을 보이고 있고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수장비, 통신업, 은행 등도 1% 넘는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이에 비해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탄력이 적은 모습이다. 같은 시각 전날보다 1.46포인트, 0.29% 오른 505.37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