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표 국세청장, 정윤재 전 비서관과 친했다"

by노컷뉴스 기자
2007.10.31 12:58:49

이병대 부산국세청장, 전 청장 ''권유''로 두 차례 정상곤 씨와 면담

[노컷뉴스 제공] 이병대 부산지방국세청장은 전군표 국세청장의 지시로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을 부산지검에서 직접 만나 회유했음을 은연중에 내비쳤다.

이병대 청장은 오늘(31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전군표 국세청장이 전직 부산청장이 구속됐는데 면회를 하는게 어떻겠냐"고 말을 해 정상곤 전 청장을 지난 8월 말과 9월 중순쯤 두 차례 부산지검 청사에서 면담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그러나 "정상곤 전 청장에게 진술 번복을 요구하지는 않았다"며 "전군표 청장이 돈을 받은 의혹이 있다는 것도 당시에는 전혀 몰랐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정상곤 전 청장의 1억원 용처가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이나 아니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하고 연관이 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남자로서 가슴에 묻고 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정 전 청장에게 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