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에 핀 '유튜브 물결'...'나노 바나나 키링'에 관심 집중
by한광범 기자
2026.05.16 07:00:05
유튜브 위크 2026, 17일까지 서울 성수 에스팩토리서 진행
AI 모델 ''나노 바나나2'' 활용 혁신적 크리에이터 체험 ''눈길''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 일대가 거대한 유튜브 세상으로 변신했다. 유튜브가 지난 14일부터 개최한 대규모 축제 ‘유튜브 위크 2026’이 주말을 앞두고 크리에이터와 팬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차고 있다. 1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 크리에이터와 팬들이 직접 만나는 축제의 장으로, 전년보다 확장된 규모의 팝업 전시와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성수동 거리를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일반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팝업 전시가 시작된 첫날인 15일, 현장의 열기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평일임에도 공식 운영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성수동 에스팩토리 주변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이른바 ‘오픈런’이 발생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미처 예약하지 못했거나 현장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아쉬움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주말인 16~17일엔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유튜브는 예상했다.
행사 현장은 성수동 특유의 ‘힙’한 감성과 유튜브의 정체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모습이다. 에스팩토리 건물 외벽은 대형 유튜브 로고와 “The Future is Fan-made”라는 슬로건으로 장식되었으며, 거리 곳곳에는 “Welcome to the YouTube Era” 문구가 적힌 포토존이 마련돼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특히 갓을 쓴 대형 유튜브 로고 조형물과 팝업 부스 곳곳의 캐릭터들은 전통과 현대, 기술이 어우러진 이번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돋우고 있다.
| | 구글이 '유튜브 위크 2026'에서 관람객들에게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나노 바나나 키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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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팬페스트의 메인 스폰서인 제미나이(Gemini) 부스에서는 최신 AI 모델인 ‘나노 바나나 2(Nano Banana 2)’를 활용한 혁신적인 체험형 콘텐츠가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가장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구글이 사은품으로 내건 ‘나노 바나나’ 키링이다.
노란 바나나 모양에 귀여운 표정이 담긴 키링을 받기 위해 관람객들은 기꺼이 긴 기다림을 감수하고 있다. 키링을 받으려면 부스에서 직접 제미나이 AI를 이용해 자신만의 포토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이는 기술 체험과 보상을 결합해 관람객들의 참여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려는 유튜브 측의 전략이다. 현장에서는 포토카드를 손에 쥐고 키링을 받아든 팬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제미나이 유니버스 부스 내 체험 공간도 다채롭다. ‘여행 라운지’에서는 곽튜브, 잰잰바리 등 크리에이터들의 시그니처 여행지를 배경으로 나노 바나나 2 기술을 활용해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으며, ‘크리에이터 2인 2색 옷장’에서는 가상 피팅 기술로 크리에이터의 추천 스타일을 직접 입어보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유튜브 피트니스 짐’에서는 AI가 실시간으로 운동 자세를 코칭해주고 스포츠 챌린지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술이 일상에 스며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폰서 부스들도 각기 다른 매력으로 팬들을 맞이하고 있다. 2년 연속 스폰서로 참여한 LG유플러스는 고객 중심 철학 ‘Simply. U+’를 바탕으로 ‘마음 우체국’을 운영한다. 관람객이 키오스크에 메시지를 입력하면 AI가 내용을 심플하게 정리해 편지로 출력해주는 인터랙티브 체험을 통해 기술이 전하는 따뜻한 감성을 공유하고 있다. 올해 처음 참여한 컬리는 카페테리아 콘셉트의 푸드 부스에서 크리에이터와 협업한 레시피와 큐레이션 제품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미각을 사로잡고 있다.
단독 크리에이터 부스인 ‘조각조각 잠뜰 공방’과 ‘정서불안 김햄찌’의 놀이터 등에서도 각 크리에이터의 개성이 담긴 전시와 유튜브 쇼핑을 통한 굿즈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며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장에 마련된 ‘오픈 스튜디오’는 팬들과 크리에이터가 직접 교감하는 소통의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5일 너덜트와 채널주인 부재중의 토크쇼가 성황리에 마무리된 데 이어, 16일은 고몽과 예비 크리에이터들이 함께하는 실시간 미니 워크숍이 진행된다. 17일은 존박의 미니 공연이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생성형 AI 기술이 크리에이터 생태계와 결합했을 때 얼마나 풍부한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실시간으로 증명해내고 있다. 15일 저녁 서울 올림픽공원 라이브 아레나에서는 비비(BIBI), 바밍타이거 등 정상급 아티스트들과 인기 크리에이터들이 7000명 이상의 팬들과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유튜브 위크 2026’의 대미를 장식할 팝업 행사는 17일까지 성수동 일대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