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없는 추석…112신고·교통사고·피싱범죄 줄었다
by이소현 기자
2022.09.12 14:26:27
경찰, 약 2주간 ''추석 명절 종합치안활동'' 전개
전년比 112신고 0.7%, 보이스피싱 7.6%↓
교통량 대비 교통사고·사망자 수 모두 감소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거리두기 없는 첫 명절이었던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치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지난해보다 112신고와 교통사고,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민생 치안을 위한 단속을 포함한 예방활동에 주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하늘에서 바라본 신갈IC 인근 경부고속도로와 일반도로가 모두 정체를 빚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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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지난달 29일부터 약 2주간 ‘추석 명절 종합치안활동’을 전개한 결과 대형 사건·사고 없이 대체로 평온한 치안을 유지했다고 12일 밝혔다.
연휴 기간(9일 0시~12일 0시) 하루 평균 전체 112신고는 지난해 5만9126건에서 올해 5만8725건으로 0.7% 감소했다.
아동학대 신고는 65건으로, 전년 추석 연휴(56건)와 비교해 13.8% 줄었다. 경찰은 “가정폭력 재발 우려 가정과 아동학대 사건을 전수 모니터링하고 피해자 보호 등 예방 활동에 주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는 연휴 직전 열흘간 하루 평균 774.8건이 접수됐는데 이는 전년 동일 기간 신고 건수(하루 평균 838건)보다는 7.6% 줄었다. 경찰은 “명절 특수를 노린 ‘악성 사기’ 범죄인 보이스피싱에 대한 엄정한 대응 기조를 바탕으로 홍보 활동을 강화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경찰은 연휴 기간 민생침해 범죄 단속을 통해 서민 생활을 불안하게 하는 고질적 악성 폭력 등 1994건을 단속하고 그중 40명을 구속했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교통량 대비 교통사고와 사망자 수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교통사고는 전년도 468건에서 올해 334건으로 28.6%, 사망자는 6.2명에서 5.8명으로 6.5% 줄었다.
다만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 사람은 총 1669명으로 전년(1313건) 대비 27.1%, 기타 법규 위반은 1만156명으로 전년(7999건) 대비 27%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다발 지점에서 안전 순찰을 강화한 결과 음주운전과 과속·난폭운전 등의 단속 건수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연휴기간 고속도로에 암행순찰차(67대)와 드론(10대) 등을 투입해 단속했다. 지난 10일 충남 고속도로순찰대는 드론으로 순찰하던 중 서해안선 졸음쉼터 화장실 앞에 여중생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구조했다. 고속도로순찰대는 신속히 출동해 응급조치한 후 암행순찰차를 이용해 골든타임을 확보, 인근 병원까지 11㎞ 거리를 이송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평온한 추석 연휴 치안 기조를 계속 유지해 앞으로도 민생안전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