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112신고 교통사고·아동학대 줄었다

by김미영 기자
2022.02.02 15:46:37

“올 설연휴, 112신고 건수 작년比 1.8%↓”
아동학대 신고 28.6% 줄고, 폭력·손괴 등 신고 2.6%↓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지난달 27일 저녁 8시경 전남 광양경찰서에 신고가 들어왔다. 과도한 빚 때문에 부부싸움을 한 A씨가 자살암시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사라졌다는 신고였다. 경찰은 A씨의 휴대폰 위치와 주변을 면밀히 수색해 한 차량 안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의식을 잃어가던 A를 발견해 구조했다.

하루 앞선 26일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한 유흥주점이 간판 불을 끄고 출입문을 걸어잠근 채 예약 손님들을 상대로 영업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출동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영업제한시간인 밤 9시를 넘긴 밤 10시께, 경찰은 손님 등 35명을 검거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설 명절 기간 지역별 맞춤형 치안활동으로 자살예방·인명구조를 벌이고 불법 유흥시설 단속과 보이스피싱·절도사범 등을 검거했다. 범죄취약요소를 사전 점검하고 가정폭력 재발우려가정과 1인가구 밀집지역 등에 대한 밀착 치안활동을 벌이면서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접수된 112신고 건수는 작년 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에 따르면 설 연휴 112신고 중 아동학대 신고는 28.6% 감소했고, 폭력·손괴 등 범죄 신고는 2.6% 줄었다. 다만 가정폭력 신고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교통사고는 작년과 비교해 32.6% 감소했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21명에서 15명으로 줄어 28.6% 감소율을 보였고, 부상자 역시 1259명으로 작년(2259명)보다 44.3% 눈에 띄게 줄었다.

아울러 경찰은 연휴 기간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함께 무허가 유흥시설 및 방역지침 위반 등 불법영업을 집중 점검했다. 총 4756개소를 점검, 총 29건(191명)을 단속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평온한 설 연휴 치안 기조를 계속 유지해 안정된 치안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