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지섭 기자
2019.03.13 09:08:48
중등도 이상 치매 환자 대상 연구 연내 종료
‘GV1001’의 유효성 및 안전성 결과 기대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젬백스앤카엘은 ‘GV1001’의 알츠하이머병 2상 임상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젬백스는 2017년 8월부터 한양대 구리병원 등 총12개 기관에서 중기 혹은 말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GV1001의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를 목적으로 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의 신경독성으로 인해 신경세포의 기능 손상과 감소가 나타나 결국 인지기능 저하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도달하는 퇴행성 신경질환이다.
2017년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미국·프랑스·독일 등 세계 주요 7개국에서 2016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약 30억달러(약 3조3000억원)에 달했고 연평균 17.3% 증가세를 보이며 2026년에는 약 146억달러(약 16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약물은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효과가 있을 뿐 완치 또는 병의 진행을 중단시키는 치료제는 없다.
젬백스의 알츠하이머병 2상 임상시험은 중등도 이상의 환자 중 콜린성 신경계 조절 약물인 도네페질을 3개월 이상 안정적으로 복용한 환자를 대상으로 GV1001을 투여, 투여군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다. 임상 결과는 빠르면 올해 안에 나올 예정이다.
송형곤 젬백스앤카엘 대표는 “중등도 이상의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경우 보호자가 반드시 동행해야 하기에 임상 환자를 모집하는 것은 물론 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많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성실히 수행해 온 만큼 이번 임상시험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서 GV1001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내 임상시험 진행과 동시에 미국 내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을 위한 허가 서류 제출 막바지 단계에 있다”며 “글로벌 의약품 제조업체인 독일의 베터 및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파렉셀 등 파트너와 함께 성공적인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GV1001은 인간 텔로머라제에서 유래한 16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다. 텔로머라제는 염색체 말단에 존재하며 염색체를 보호하는 ‘텔로미어’의 길이를 유지해주는 것으로, 면역 항암 효과 이외에도 항염, 항산화 등 세포 보호 효과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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