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8.08.23 08:57:38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정부가 상하이 일부 여행사들에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을 팔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중국 관광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전날 여행사 3∼4곳에 앞으로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취급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다만 이번 단체관광 허용은 상하이 전체 여행사가 아닌 몇몇 여행사에만 국한됐다.
또 관광객 유치를 위한 신문, 인터넷 광고 등을 이용할 수 없으며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방식 영업만 할 수 있다. 앞서 한국행 단체관광이 허용된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롯데호텔, 롯데백화점 등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 계열의 회사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단서도 붙었다.
아울러 전세기 운항 금지, 크루즈선 정박 제한 등의 규제도 아직 풀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시가 가세하면서 작년 3월 본격화한 ‘사드 보복’ 이후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된 지역은 베이징시, 산둥성, 후베이성, 충칭시 등 5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이번에도 제한적 방식으로 한국 단체관광이 허용됐지만 상징성은 매우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상하이시, 저장성, 장쑤성 등을 포함한 화둥지역은 베이징이나 산둥성, 후베이성, 충칭시 등과 비교했을 때 한국행 단체 관광객이 많은 지역으로 손꼽힌다.